적벽강은 보는 장소에 따라서 사자모양으로 보인다고 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좀....
약간 비껴간 옆모습의 암사자 모습같기도...
새벽에 채석강 바다에 홀로 나가서 걷다가 일찍 산책 나온 두부부가 있었는데 서로 사진을 찍어 주면서...
멀리 채석강위로 공사가 한창인데 보기가 좀 그렇다...아침에 물이 차서 채석강 가까이 가지 못했다.
멀리 채석강으로 점점 물이 차온다. 오후 2시쯤 물이 빠졌는데 산위 팔각정에서 물이 빠진 모습을 보았다. 채석강에 조수간만을 미리 알아보고 가면 좋을 것이다.
인터넷으로 조석표를 찾아서 위도를 찾아야 채석강 밀물 썰물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채석강 앞에 안내소가 있고 예쁜 아가씨가 잘 설명해준다. 채석강 마실길도 있고 자전거도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캠핑을 할 수 있는 장소와 물을 쓸 수 있도록
잘 설치되어 있다. 모래사장이 그리 넓진 않아도 멋진 채석강을 보면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식당도 엄청나게 많다.
적벽강에서
채석강 야영장 수도시설도 갖추어져있다
적벽강
후박나무; 수성당에서 마주 보이는 곳으로 후박나무군락지가 보이는데 그곳은 그냥 지나쳤는데 내소사절에 한그루 후박나무를 가까이서 ...
일행들은 다들 어제 저녁에 늦게 잠을 자서 그런지 일어나지 않아서 아침 식사는 조개중에서 제일 맛있다는 백합죽으로
아침 8시 반에 예약을 해 두었기에 아침 일찍 잠이 깬 나는 바닷가로 나가 보았다.
날씨가 흐려서 바다는 안개로 뿌옇게 보였고 아득히 그리운 수평선은 보이지 않았다. 채석강은 물이 들어와서 갈 수 없었고...
바닷가를 거닐다가 부근 해넘이 채화대와 야영장 등을 돌아 보고 오는 길에 채석강지원센터에 들어가서 근무하는
친절한 아가씨와 잠시 담소도 나누었다. 아침을 먹은 후에 적벽강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수성당에 들러서 전설이야기도 보고, 해변 둘레 길에 자생하는 여러 가지 야생화 사진도 보고, 오는 길에
팔각정에 올라서 보니, 사람들이 물이 빠져나간 채석강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군데군데 차를 세우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후에 우리는 내소사로 향하여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어가는
전나무 숲길을 걸었다. 향긋한 피톤치트 향이 가슴 깊숙이 스며드는 것 같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에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창건한 절로 처음에는 소래사(蘇來寺)라 하였다가 내소사로 바뀌었다.
바뀐 까닭은 확실하지 않으며 그 시기만 임진왜란 이후로 추정하고 있다. 경내의 건물로는 대웅보전(보물 제291호)과 설선당,
보종각, 부안군 벽산면의 실상사터에서 옮겨 세운 연래루가 있다. 특히 대웅전은 조선 인조 2년(1633)에 청민대사가 지은 건물로
건축양식이 정교한데 단충과 보상화를 연속적으로 조각한 문을 눈여겨볼 만하다. 그 밖에도 고려시대에 제작된 동종(보물 제277호)과 3층 석탑(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4호) 등이 남아있다.
불전에 보시하고 삼배를 올리고 나서 대웅전 삼존불 후면에 있는 백의 관세음보살 좌상 후불 벽화를 보러 옆으로 살짝 들어가면서
스님께 사진을 찍어도 좋은지 여쭈었더니 본래는 안 되지만...허락해 주셔서 귀한 보물 사진을 찍었다.
뒤에 나무로 긴 탁자가 놓여 있는데 타넘어도 안 되고 앉아서도 안 되고...
허리를 끝까지 재껴서 겨우 사진을 찍었다. 이 보물을 못 보고 오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고맙습니다~~~ 스님~~~^^
내소사 향기로운 전나무 숲길을 끝없이 걷고 싶었지만 돌아와야 하기에 대장금을 촬영한 장소에서 잠시 쉬다가 사천왕전을 벗어나서 돌아오는데 일주문 앞에 큰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수령 천년이 되는 할머니당산나무와 수령 700년이 되는 할아버지 당산나무다. 그곳에서 당산제를 지낸다고 한다.
당산제는 크게는 국태민안과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서 마을의 조상신(祖上神)이나 수호신에게 지내는 제사라고 한다.
바로 옆 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청국장으로 점심을 먹고 부안터미널에 가서 집으로 돌아왔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이곳저곳 많은 곳을 보고 와서 그런지 시간이 꽤나 많이 흐른 것 같은 기분이다.
정겨운 이들과 웃고 떠들며 즐겁게 보낸 시간 이였기에 참 많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젊은 날 만난 친구들이 흰머리 할아버지가 되어서 다시 만나다니...
세월의 무상함과 긴 세월 각자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여 잘 살아 왔음을 기뻐하고,서로 격려해주면서....
앞으로 건강하게 잘 살아 주기를 서로 당부하고 기원하면서 돌아서왔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빌면서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 또 건강하시기를...
천년 고찰 내소사는 많은 보물과, 전나무 숲길과, 절 터 뒤로 보이는 우람한 능가산이 너무 정겹고 푸근해 보이는
부처님의 품처럼 그윽하고 깊은 법향이 풍기는 아름답고 고요한 산사여서 그곳에 머물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를
떨쳐내기 힘든 곳이기도 했다. 이제 여름 휴가철을 맞아서 채석강과 적벽강, 새만금방조제를 둘러서 내소사까지
한번 다녀 오시면 일상에 찌든 마음의 때 전나무향으로 드라이크리닝하여 향기로움으로 다시채울 수 있으리라고.....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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