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아침마당에서 선물에 대하여 방송을 했다. 출연진들의 선물에 대한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게스트들의 숨은 선행도 들어나고... 방송을 보면서 나는 누구에게

정녕 잊지 못할 마음의 선물을 했었던가 하는 반성을 갖게도 했다. 받은 기억만 너무 많아서 부끄럽기만 했는데....

 

며칠 전 또 생각지도 않았던 추석 선물을 받았다. 블로그를 하면서 게으른 탓이기도 하고, 새로운 인연들을 맺기가 그래서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정을 나누지 않으려 했는데 언제 어떻게 인연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오래전부터 내 블로그에

매일 댓글로 안부와 인사를 나누던 해바라기님이 있었다. 내 보잘 것 없는 시를 무척 좋아하는 후배라고 한다.

 

나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니 ...내보다 십년도 훨씬 더 젊은 사업도 크게 하면서 지금도 열심히 문학 공부를 하고 있는

정말 보람되고 알차게 살아가는 젊은 후배는 어느 날 부터 본격적으로 문학을 공부하는 카페를 열어서 그곳에

고맙게도 정향시인님의 방까지 만들어 주었다. 나 말고도 몇몇 시인님의 방이 만들어져 있는데 나와 비슷한 감성의

후배가 만든 방 이여서인지 그곳에 오시는 문학도 중에는 내 시를 유난히 좋아 하시는 분들이 많은가보다.

 

그래서 몇 편은 분에 넘치게도 많은 사람들이 애독했음에 고맙고 기쁜 일인데 요즘은 시를 쓰지도 않거니와 예전에

써놓은 시들 중에서도 그곳에 많이 올리지도 못하고 있음이 미안한데 그 후배가 그곳의 복숭아가 맛이 좋다고 복숭아

한 상자를 보내 왔다.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한 선물이여서 깜짝 놀랐다.

 

전화 통화를 하고 고맙다는 인사는 했지만... 이달 22일에 수필로 정식 등단을 청주에서 한다고 하는데 마땅히 달려가서

축하해 주어야 하지만 그날이 시어머님 기제일이라 갈 수가 없어서 안타깝다.

오래전에 대구 형님 댁 잔치에 가면서 구미에서 꼭 한번 만난 적이 있는데 참 착하고 선한 고운, 동생 같은 후배가 있어서

나는 또 한번 참 인복이 많은 사람임을 느낀다.

 

지나온 세월 돌이켜 생각해보니 정말 감동 깊은,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은 기억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내 추억의 보물 상자 속에 고이 간직할 일이다.

선물을 받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가슴 뭉클한 선물을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면서....

 

내가 먼저 선물하고 내가 먼저 다가가서 손 내밀어 줄줄 아는 그런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마음은 그득하지만

 실천이 참 어렵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그러나 누군가를 위해서 마음을 내어 선물을 한다는 것은

더 큰 행복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 몸은 피곤해도 그 마음이 더 행복하듯이...

 

늘 고운 미소 한 스푼.  다정한 말 한 스푼, 따뜻한 사랑 한 스푼, 그리운 눈빛 한 스푼,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기도 한 스푼....

세상에 아름답고 착한 마음을 가득 담아서  보이지 않는 맑고 향기로운 차 한 잔

날마다 매일 매일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의 마음으로 배달하면서.......

 

이제 일주일 있으면 한가위가 다가옵니다.

마음은 지금부터 바빠지겠지만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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