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658-1 산 너머 남촌 T;031-451-0205 (산촌 보리밥 윗집)

 

 

 

 

 

 울산에서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너무나 친하게 지냈던 벗님들을 서울에서 다시 만나서 모임을 하는데

다재다능한 한 친구가 탁구를 치다가 인대가 끊어져서 몇 달 만에 만나게 되어서 산 너머 남촌 백운 호수 점 에서 만났다.

음식이 어찌나 정갈하고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소박한  건강식으로 정성을 기울인 것 같아서 식사를 하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았다.

음식이 나올 때 마다 도자기로  된 앞 접시를 주는데 그릇이 따끈따끈해서 금방 소독을 하고 나온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위생적으로 신뢰가 갔다.

 

식탁위에 열무김치와 배추김치는 마음껏 들어 먹도록 되어 있었는데 열무김치가 심심하니 맛이 들어서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른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음식이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사진을 찍진 않았고 총체적으로 폰으로 몇 장 올리게 되어

아쉽지만 위에 사진에 보이는 식단표와 같이 처음에는 묵밥과 호박죽이 나오고,  묵전, 녹두 닭,  부추보쌈 , 감자옹심이,

들깨 칡 칼국수, 보리밥, 콩탕, 감자떡, 순으로 식사가 나오는데 감자옹심이를 먹고 나면 거의 배가 불러온다. 그래서 보리밥은

 정말 양이 적게 나오는데  콩탕을 넣고 비벼서 한 두 숟가락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우리에게는 그게 딱 맞고 감자떡은 배가

너무 불러서 2층으로 가지고 올라가서 늘 여성스럽게 과일이나 먹을 것을 잘 챙겨 오는 수술한 친구 덕분에 맛있는 과일과 차로

긴 시간 회포를 풀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2층은 1층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과를 들 수 있도록 한쪽으로 주방처럼 과일들을 씻을 수 있도록 시설을

해 놓았고 매실차와 커피, 국산차등이 준비되어 있고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내실이 따로 있는데 넓은 창 쪽으로 6명이서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2개가 있고 그 안쪽으로 4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구비되어 있다. 창밖으로 수령이 몇백년 되었음직한 큰 나무가 보이고 백운 호수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인지 아주 시원하고 상큼한 초여름 바람이 느슨하게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우며 행복한 우리네

가슴을 살랑이며 간질이는 것 같다.

 

오후4시가 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람들이 몇 번 기웃거리며 우리 자리를 탐내는 것 같았지만 우리는 명당자리에 앉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앉아 있다가 돌아 왔는데 정말 식당 안주인이 직접 짰다고 하는데 의자마다 식탁마다 심지어 주방에 드리운 커턴 까지 뜨개질 한 레이스로 예쁘게 잘 꾸며져 있고, 식당 방석과 쿠션까지도 정성을 기울인 흔적이 보여서 참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에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몸에 좋은 재료들로 품위 있는 도자기 그릇에 얌전하게 차려져 나오는 음식은 보약 같은 기분으로 먹을 수 있으며, 2층에 꾸며진 다과 실은 정말 오랜만에 정겨운 이들을 만나 회포를 풀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된다.

 

한 가지 흠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몇 사람 어울려 몸에 좋은 건강식을 먹고 싶다면 담백하고,

깨끗하고, 조용한 산 너머 남촌 식당에 한번 가보시기를 권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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