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딸애의 생일이다.

생일날이 10.04이니 천사이다

생일 날자 처럼 착한 천사인 딸아

생일 축하해~~~~~~ 

 

너를 생각하면 몹씨도 무더웠던 그해 여름

15개월 된 어린 너를 업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강원도 막내 외삼촌 면회갔다

돌아와 뇌막염이 걸려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어려운 고비 무사히 넘기고 건강하게 잘 자라서  이제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네 몫을 잘 하고 있음이 기쁘고 대견하기만 하구나 

 

 

아직 데이트 한번 안 한 딸이 한사람의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기를....

힘든 샤회생활 속에서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꿀 줄 아는....

재치있고 센스있는 여성이 되기를 엄마는 욕심 내어 본다. 

오늘 아침 본사로 출근하는 딸이

좀 더 행동이 민첩했으면 하는 바램과

저녁에 좀 더 일찍 잠을 잤으면 하는 바램과

착한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과

운동을 싫어 하는 딸이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지만

옛날처럼 요가라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딸을 

내게 보내주신 귀한 인연에 고맙다는 생각이다

숱한 사람들 중에서 딸과 엄마로 만난 소중한 인연 

아빠와 엄마는 네가 있어서 행복하구나~~~ 

나와 딸의 나이차이는 30살이다.

 

세대차가 많이 날 수 밖에 없지만

언제까지나 딸은 엄마 눈에는 아기같은 존재일 수 밖에 없지만

우리 딸은 정말 겉모습도 성숙한 아가씨의 모습이 아직도 안보이는 학생같이만 보이니...

겉모습뿐 아니고 속으로도 아직 철이 전혀 들지를 않아서 걱정이다.

운동화에 면 티셔츠를 즐겨 입는, 화장도 전혀 안하는...

그렇지만 사치하지 않고 알뜰한 모습은 요즘애들 같질 않다.

출산한 친구를 위해 선물을 바리 바리 사들고 비오는 날 병원을 찾아가고,

어려운 친구를 위해 시장까지 봐주고, 밑반찬까지 챙기는...

친구들 생일이나 식구들에게 넉넉한 선물을 할 줄 아는... 

정말 속정 깊은 심성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다쳤을 때 일주일 휴가를 내어서 밥 시중과 발까지 씻겨 드리는...

이 엄마를 위해 거금을 들여서 서유럽여행까지 시켜주고

해마다 여름휴가를 가족과 같이 보내는 효녀이다.

결혼한 오빠를 대신해서 집안의 물주노릇까지도 선뜻하는

착하고 착한 시대에 뒤떨어질 정도로 고전스러운 우리딸에게

엄마는 매일 재촉만하고 잔소리만 늘어 놓지만

정말로 사랑하고 있다고....

겉으로 한번도 표현하지 못했지만...

엄마 맘 알지?...............

 

아침에 바빠서 저녁에는 딸이 좋아하는

치즈케잌과 소고기갈아서 야채를 듬뿍 넣은 엄마표 햄박스테이크지짐을 준비할게...

그리고

늘 밤 늦게 잠을 자서 피곤한  딸에게 천연 라텍스보다 더 포근한 푸른 잔디밭과

 키톤치트 풍부한 청량한 솔바람을 택배로 보낸다~~

 愛京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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