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이 넘은 엄마가 대구에 혼자 살고 계심에 늘 핸드폰이 있어야 하는데 생각을 하면서도

늘상 남동생이 사드린다고 하여도 그냥 집 전화 하면 되지 필요 없다고 하셔서, 아직은 혼자서 서울도 다니시고

정신도 맑으시고 크게 불편한 점 없이 살았는데, 얼마 전에 며칠에 한 번씩 내가 집으로 전화를 드리는데 안 받으셔서

동네 할머니들과 같이 온천에 가셨나 생각하고 저녁8시경에 해도 또 집에 안계시고....

 

괜시리 그날은 신경이 쓰여서 몇 번이나 전화를 하다가 밤 11시에 해도 안 받아서 ...걱정이 되어서 울산 여동생에게

엄마가 어디 가신다고 했는지 물었더니 친하게 지내시는 동네 할머님 집에 전화해 보니 온천 갔다가 저녁 드시고

연속극보고 늦게 집에 오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이제 점점 더 연세도 드시고 하니 핸드폰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마침 홈쇼핑에서 핸드폰을 팔고 있어서 하나를 예약을 했다.

 

이번 추석에 오시면 드려야 되겠다 싶어서...그랬더니 전화가 와서 택배가 너무 밀려서 추석에는 못 오고 추석 지난 다음 주에 배달을 해 주겠다고 한다. 내 이름으로 하나 더 신청하고 친정 집 번호로 끝자리를 했는데....

추석에 가서 모두에게 이야기를 하고 아무래도 충전하고 그런 것이 복잡하니 하루 내려가서 옆에서 가르쳐 드려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남동생이 다음 달에 출장 갈 일이 있으니 그때 가서 가르쳐드리면 된다고 해서 그러기로 했다.

 

그런데 엄마가 역에서 계속 그것 취소하라고 하신다. 내가 멀쩡한데 집 전화 하면 되고, 눈도 나쁘고, 충전하고,

어쩌고 하는 것이 너무 복잡해서 못한다고...그래서 배우면 하지 그걸 무얼 못하시냐고 하고는 내려 가셨는데....

핸드폰이 배달이 되었는데 지금 내가 사용하는 것 보다 무엇이 더 복잡한 것이 요즘은 충전하는 것이 아주 작은 어답터 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을 하나 더 끼워야 하는데 그것이 작은 고무 칩 안에 들어 있는데 지금 내 것은 넣었다 뺐다 하면 되는데...

 

이번 것은 나부터도 꺼내기가 쉽지 않고 그것을 가지고 다니다가 흘리기라도 하면 찾기도 힘 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충전하는 선도 없고 전화기 하나 달랑 왔는데.... 전화를 하니 요즘은 그런 것 안주고 따로 다 구입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메모리칩이 올해부터는 있어야 되는데 그것도 없고...그게 있으면 지하철 타고 다닐 때 그냥 충전해서 쓰면 카드를 따로 안 가지고 다녀도 되어서 참 편리한데...그것도 따로 구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오래전에 핸드폰은 충전할 때 그냥 거치대에 전화기를 꽂아 놓으면 되었는데, 이제는 작은 상자 같은 통 안에 넣어서 또 작은 칩에서 빼낸 작은 것을 충전 집에 꽂아야 하니 무척 복잡하게 생각이 된다.

 

노인네들이 눈도 나쁘고 ....올케 친정 엄마와 우리엄마가 연세가 같다. 남동생이랑 같이 살고 있는데 남동생이 다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고, 또 나갈 때 잘 안 갖고 다니셔서 있으나 마나 무용지물이라고 한다. 목에 걸고 다니시라고 했더니 무겁고 목 아프다고

싫다고 하신다는데....이번 핸드폰은 또 목줄도 없고 따로 구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복잡하고 마음에도 안 들어서 취소를 했다. 6가지가 무료라고 하더니 다 추가로 구입을 해야 한다니...

 

나중에 내가 대구에 내려가서 구형이라도 그냥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핸드폰으로 거치대에 꽂아서 충전할 수 있는 그런

노인들을 위한 자판에 숫자도 큰 그런 핸드폰을 사드려야 할 것 같다.

모든 전자제품들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용도로 더 편리하고 더 좋도록 발전되어 가는 것은 좋은데, 우리 사회도 노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좀 더 나이 드신 어른들을 위해서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은 편리한 전자제품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풍요로운 가을 날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