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처럼 드 넓고 바람처럼 걸림 없어라

140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우리 곁으로 온 인간 원효의 삶과 사상

 

 신라의 김춘추와 김유신이 삼국통일 전쟁을 주도하며 고구려의 연개소문, 백제의 의자왕과 치열한 전쟁을 벌이던

절체 절명의 시기, 원효는 왕실과 권력층을 향해 전쟁 반대를 선언한다. 전쟁으로 일그러진 민중의 삶을 쓰다듬고 삼국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불국토를 건설 해야 한다고  역설한 원효는 위험 인물로 낙인찍혀 요석궁에 연금되고, 이를 계기로 자신을

 

부처로 받든 김춘추의 딸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는다. 그리고 후일 이두사적을 만들어 우리나라 문화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성현 설총을 낳는다. 민중교화와 더불어 초인적인 저술활동을 펼친 원효는 <금강 삼매경>등 200여권의 책을 집필한 세계적인

사상가로도 유명하다. 일심一心, 화쟁和諍,무애 無碍,로 요약되는 그의 학문과 사상은 중국, 일본, 인도에까지 영향을 끼쳤으며, 일본에서는 그를 부처와 동격인 명신 明神으로 추앙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 시대에 세계주의자이자 위대한 사상가인 원효가 실천했던 반전, 화쟁, 무애행은 14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를 주며 되살아난다.

 

원효에 대한 책은 몇권 본듯한데 이번에 작가 한승원이 접근한 방식은 수많은 책과 고서 문헌등을 다시 공부하여 일연스님이 쓴 삼국유사에 나오는 원효편을 일연스님이 잘못 해석한것이라고 못 박고 있으며, 많은 공부를 하고 다 나열 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책을 보고 참고하여 아주 재밋게 소설 형식으로 풀어 나가고 있어서 예전에 본 지루함이나 딱딱함이 없이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원효의 본래 이름은 새벽이였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원효는 항상 새로이 시작되는 우리들의 새벽이고, 영원히 풍화되지 않는 불가사이의 계율이

오늘의 한복판에서 싹터나고 있는 우주 씨앗의 눈(胚芽)이다.

그런데 원효는 굴절되어 있다.

 

 

 "태어나자 그림자가 있었느니라, 그 그림자를 줄곧 밟고 다녔는데, 그것은 그때마다 내 몸짓을 흉내 내곤 했다. 그런데 내가 언제

부터인지 그림자의 흉내를 내며 살아 왔다. 이제 나도 그림자도 사라져간다."

 

" 인연이란 것은 없다.있는 것처럼 느껴질 뿐, 애시당초 없던 것이다. 인연은 마치 마사토에 심어 놓은 꽃나무하고 같아서, 수시로

물을 주고 북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어야 시들어지지 않고 자라서 꽃을 피운다. 끊임없이 관리하지 않으면 시들어지고 말라져 썩어

부스러지게 된다. 결국 흙으로 변한 다음에는 인연의 그림자와 바람만 남아 떠돈다. 덧없고 또 덧없다."

 

"슬퍼하지 마라. 만남이 헤어짐이고 헤어짐이 만남이다. 모든 만남은 헤어짐을 위한 축복이고, 헤어짐은 다시 만남을 위한 상차림이다. 모든 것은 헤어져 떠나가는 듯 싶지만, 천만 갈래의 강물이 바다에서 만나듯이 그들은 자기들의 몸이 시작된 원래의 희디흰 시공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미련을 가지지 마라. 인연은 원래 없는 것이다. 저 연못으로 달려온 바람 한줄기가 물결 한두 자락 일으켜놓고 사라지듯이, 이 수증기 저 수증기 모여서 된 구름장이 어느 한순간에 비 한줄기를 뿌리고 사라져가듯이, 모든 인연은 순간에 사라진다. 환혹과 행복을 가져다준 인연이든지, 질투와 증오와 복수와 살생을 가져다준 악연이든지..............."

 

그가 운명하기전 남긴 말들이다. 그가 남긴 숱한 일화나 저술들은 다 나열 할 수도 없지만, 1권은 그의 출생부터 가정사 그리고 왜 출가를 하게 되었는지의 이야기들이고,2권은 요석공주와의 운명적 만남과,그의 고민,삼국통일의 야심으로 혈안이된 김춘추와 김유신 신라의 문제와 그 당시 큰 스승이신 대안스님과 그를 이끌어준 낭지 선사와의 만남과 그를 필요로 하는 시대적 부름과 그의 고뇌와 사색과 이복누이 달이와의 떨칠 수 없는 인연등이 그려져 있다, 그동안 원효님을 많이 그리며 살았는데 그의 향기를 흠뻑 맡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1권은 너무 재밋게 읽었는데 2권은 책 반납할 날자에 쫒기는데다 감기약에 취해서 몽롱하니 원효꿈을 꾸는지 비몽 사몽 읽어 나갔지만

3권이 기다려지는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적극 추천한다.

오늘도 제 블로그를 잊지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제로서 10만명이 넘어 섰네요. 지난주부터는 하루에 1300분에서 1500분까지 찾아 주시어 정말 고맙습니다 꾸뻑 ^___^ ㅎㅎㅎ

마음의 찰떡에 그리움의 콩고물을 묻혀서 고운님들께 돌립니다 ~~~~ ㅎㅎㅎ 

쉽게 써 내려간 그리움이나 사랑시에 많이 공감 하시는듯해서 기쁩니다 

싱그러운 6월을 맞아서 고운님들 더 많은 건강과 행복이 가내 가득 하시기를 빕니다~~~

늘 맑고 향기로운 고운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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