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 다 가지려고
그대 내가 모르는
다른 세상 가지고 있었는가
내게 다 주지 않은
숨겨놓은 또 다른 한 마음
그 마음 다 가지려고
타는 목마름 애써 감추고
소박한 삼베 보자기
하나 펼칩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그 마음
내 정성 부족하여
마음 두레박 닿지 않네
순정의 그물로 잡을 수 없는
바람 같은 그 마음
아무리 발돋움 해도 닿을 수 없네
달리고 달려도 잡히지 않네
마음의 깊이를 조절하는 그대여
오로지 한마음이기만을 원하는
내 마음 앓고 있네
이 신음소리 듣기는가
먼먼 고해바다
한 가닥 거미줄 같은
야윈 인연 줄 놓지 못하고
윤회의 바다를 배회하는
내 통곡 소리 듣고 있는가
그리움 병이되어
힘들게 잡은 손 놓으려네
엉성한 삼베 보자기
씨줄 날줄
마지막 허망한 노래를 남기리라
사랑 그 끝없는 목마름에
남루한 종지부를 찍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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