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연습
어젯밤 비에
아카시아 꽃잎 눈처럼 떨어져
추억의 강에 흘러갔다
산다는 것은
아카시아 꽃잎처럼
잠시 눈부신 희열
순간 화려한 눈 맞춤
은은한 향기 가슴에 닿기도 전에
예기치 않은 밤비에
속절없이 지고 마는
아카시아 꽃잎 같은 것
언제 우리가
사랑한다 말이나 했던 가요
언제 우리가 손 흔 들었나요
긴 침묵의 의미를
이제는
알고도 남을 세월을 살았는데
추억은
저 홀로 봄마다 멀미 하네
아직도
흔들리는 마음 가눌 수 없어
우리 이별 연습을 한 거라고
눈물 글썽이며 달려 갈 수 있을까
아니
냉정한 당신이
먼저 달려 와 줄 순 없을까
우리의 이별 연습은
너무 오랫동안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