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불공을 마치고 우리조가 속한 보살님들 모임이 신년회겸 있었다. 다들 열심히 불공을 마치고 맛있는 집에서 흐뭇하게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평소에 수수하니 다니던 보살님이 밍크코트를 입고 오셔서 딸이 해 주었다고 자랑하신다.

그랬더니 또 다른 보살님이 얼마전에 하나딸을 결혼시키신 보살님인데 사위가 매달 용돈을 부쳐 준다고 자랑을 하신다.

 

아들 가진 보살님들은 우리는 딸도 없고...하시면서 다들 부러워 하신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는 구호가 생각난다.다들 아들만 선호하니 나라에서 생각해낸 표어인데, 정말 세상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듯하다.딸 잘 키운 사람은 비행기 타고 다닌다고도 했는데 나부터도 딸덕에 비행기를 여러번 탓으니 말이다.딸이 여름휴가를 엄마와 같이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자식은 나이가 들면서 생각하니 정말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것같다. 꼭 무엇을 해주고 받아서라기 보다는 그냥 생각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의 흐뭇함이랄까...내가 자식들에게 너무 집착하는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끔찍히 자식들에게 건강에 좋은것만 먹이고 싶고 무엇이던지 내가 힘이 자라는한 잘 해 주고 싶다는 생각임엔 틀림없다.

 

세상에 어느 부모가 안그런 사람이 어디 있으랴마는 예전부터 스승님들께서 말씀 하시기를 외유내강하여 자식을 속으로 이뻐하며 겉으로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늘 말씀 하셨었다. 처음 아들을 낳았을때 누가 책을 선물 했는데 "아들을 강하게 키워라"는 책이였다

왕초보 엄마는 책대로 키울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면 참 웃으운 일이기도 했지만 아마도 그 책의 저자는 미국인인것같다.어렸을때 부터 그들의 철저한 홀로서기의 교육이였으니...

 

그래서 나는 그 책대로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의 실내화를 직접 빨아 신게 하였고 ㅎㅎㅎ 아들 왈 철이 들어서 말이지만" 애들이 니네 엄마 계모냐?" 고 했다고 하는데, 아들은 그 운동화를 직접 빨아 신는게 재밋었다니 ....아무턴 초보엄마의 교육대로 어려서 고생을 엄청한

아들은 나름대로는 스스로 모든것을 잘 해내며 학교 생활을 잘 해 준것 같아서 아들은 역시 강하게 키워야 함을 느끼고 있다.

 

딸들은 시집가서 고생한다고 요즘 엄마들이 나부터도 너무 공주같이 키우고 있음에 안타깝다.요즘 아들들이 다 경처가로 변신해가고 있음이, 남여 평등 사회라고 내가 아는 친구들도 예전에는 밥상에 가령 고기가 올라오면 복판 토막은 당연히 어른이나 오빠 남동생등 남자들 순위로 먹고 꽁지나 머리창자쪽으로 먹어야 함이 당연했는데 지금은 똑같이 먹어야 한다고 교육 시키고 있다고 한다.

 

아에 첨부터 똑 같이 한마리씩 먹던지 아니면 같은 부위를 같이 먹도록...정말 사소한 일 같지만 딸만 둔 엄마들 교육방식이 나랑은 또 틀려지고 있다.나는 지금도 그저 딸애에게 눈치로 그쪽은 아빠나 오빠 몫이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하거니와, 딸은 으례히 알았어요 하는 신호를 주는데 ... 남여 평등 사회에 여성상위를 부르짖지만 그래도 여자는 남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모성 본능의 따뜻한 맘은 지켜줘야할것같은데...또 이런 생각들이 남자를 마마보이로 만들는지도 모를일이지만 말이다.

 

아무턴 사위가 장모님 용돈을 매달 월급만 타면 통장으로 보내준다는 그 보살님을 모두들 부러워하고 있으니...사위 참 잘 봣다고 모두 칭찬이 자자하다.나도 하루 빨리 그런 사위 봣으면 하는 욕심이다 ㅎㅎㅎ 사위가 그렇게 하면 딸 역시 시집에 잘 할 것이다고 생각된다.

오늘 아침도 엄청 춥다. 추울땐 그저 따뜻하니 먹고 입고 감기 안걸리게 조심해야 할 것이다. 내가 나이가 좀 무겁다고  생각 되시면 외출도 삼가시고, 자식들 걱정 안하게...밖에서 하는 운동도 쉬시고,따뜻한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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