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생일 선물

 

 

며칠 있어면 내 생일인데 아들이 내일 택배가 올거라고 어디 가시냐고 하면서 관리실에 택배비를 맡겨 두라는 말을 했는데

어제 아는 동생들이랑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서 안산으로 급히 간다고 깜빡 택배가 온다는걸 잊고 허둥 지둥 집을 나선것이다

경주 다녀와서 빨래감이 잔뜩 쌓여 있어서 이것 저것 치운다고 그리된 것인데...

 

아는 동생이 요즘 머구탕이 제철이라고 아주 맛나다고 자랑을 하여 너무 먹고 싶다고 했더니 만들어 주겠다고 해서 가는김에 그곳에 사는

오래전에 만난적이 있는 두동생들도 함께 자리를 하게된 것인데...무엇을 선물로 준비로 할가 생각하다가 아들이 선물로 들고온 포도주 중에서

한병을 어느게 좋으냐고 물었더니 아무래도 백포도주가 더 좋지 않겠냐고 하여 그걸로 준비를 하고 일전에 소백산 가서 사온 당귀를 냉동실에 넣어둔것에서 삼복에 삼계탕 할거 우리집거로 조금 남기고 준비하고 경주서 사온 황남빵을 몇개 맛보기로 가지고 11시에 출발했다.

 

먼저 도착한 동생들이 잘 한다는 그동네 돼지갈비집에서 고기를 굽고 있었다.맛있는 점심을 끝내고 약간 늦게 나타난 한동생과 같이 부근

공원에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우리는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해질녁 늦게서야 집에 돌아 왔는데 머구랑 들깨 찹쌀을 넣어서 만든

맛갈스런 머구탕에다 또 한동생이  밭에서 직접 농사지어온 상치 고추 케일 호박등이랑 또 다른 동생이 본시 그 솜씨는 익히 알고 있는

만두를 참 잘 만드는 동생이 언니 왓는데 하면서 오이지를 가져 온것이다.그래서 마치 친정에 다녀 온듯 이것 저것 두보따리 가득 들고

 

집에 와서 상치쌈해서 머구탕 한그릇 뚝딱 먹고 나니 정말 흐뭇한 기분이라니...밥값도 굳이 지네들이 낸다고...다음에 언니 동네가면

그때 언니가 사라는 것이다...아에 날자를 잡아라고 하다가 나중에 산에 같이 가던지 아니면 꼭 놀러 오라고 인사만 건네고 왔는데

그동생들이랑 노는 중에 택배 아저씨가 전화가 온것이다. 아차 깜빡 한것이다 택배비 안받아 가셔도 되냐니간 택배비는 없다고 한다

 

집에 와서 관리실에 가니 너무 무거워 내가 들고 올 수 가 없어서 퇴근길 남편에게 들고 오라고 했는데 ...

아들이 엄마 생일 선물로 새 컴퓨터를 삿다는 것이다. 세상에!! 너무 뜻밖의 말인지라 ....결혼도 해야 하구 새로 시작한 공부한다고

원서로 된 책 값이 정말 많이 들고 있는걸 빤히 보는 내 맘은 그리 편치 않아서 컴퓨터가 뭐 바쁘냐고 내가 그리 급하게 글을 쓸 이유도

없는데 하면서 잔소리를 늘어 놓았더니 ...그럼 머 구청에 불우 이웃 갖다 주던지요 한다 ㅎㅎㅎ

 

남편은 그래 고맙다고 잘했다고 딸 컴퓨터에 비해서 너무 느려서 게임이 안된다고 좋아라 하는데...

엄마를 이렇게 챙겨주고 속 깊게 생각해주는 아들이 너무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 더 급한 불이 많은데 하는 생각에 마음은 쨘 하기만 하다

그래도 정말 생각해 보니 아는 동생 말처럼 언니는 너무 너무 행복한 여자라고 한 말이 맞는거 같아서 가슴 깊숙이 감동의 물결이 출렁인다. 정말 나는 너무 행복한 여자 같다 착한 남편과 아들 딸을 두었으니....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으랴...

 

또 그뿐인가 나는 인복이 많아서 예전부터 친정 엄마께서 늘상 하시는 말씀이지만, 정말  언제나 주변에 귀인들이 많아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듯하다.항상 만나는  모든 분들로 부터 이쁨받고 귀한 대접받고 있음에 몸 둘바를 모르겠다.

나와 인연 지어진 모든 귀한 소중한 인연들에 항상 고마움과 감사의 기도를 게을리 말아야 되겠다

가까이, 가족, 친지, 혈연들, 벗님들,지인들,나를 아는 ,내가 사랑하는, 모든 님들에게 스쳐 지나는 모든 만다라들에게 ,오늘 하루도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맑고 향기로운 고운 하루가 되기를 나날이 좋은날 되기를 빌면서.....

 

오늘은 딸 컴이라 내그림에 저장된 그림이 없어서 그냥 글만 올릴 수 밖에 없다.컴 연결을 아들이 밤 늦게 했는데 뭔가 맞질 않는다고...

혹여 제 자랑이 너무 크다고 생각 되시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해 주소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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