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게곤 폭포>
그것 또한 지나 가리라...
지하철 역에서 짧은 글을 읽었다.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해주고, 마음이 기쁠 때는 그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물건을 구해 오느라"
왕이 신하들에게 이런 명령을 내렷다고 한다.
신하들이 의논한 끝에 아래 글귀가 새겨진 반지를 구해다 주었더니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것 또한 지나 가리라"
좋은 글이라 여기에 옮겨 보았다. 세상사 모든것이 변화 무쌍하다는거 누구나 다 알지만, 막상 어떤 일에 부딛치게 되면
안좋은 일 일수록 더욱더 비약하여 생각하게 되고,그 현실이 영원히 지속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과 절망에 빠지게 된다.
왜 나만 이런 불행이, 슬픔이, 배신이,....따라 오는 것인가? 왜 신은 늘 나를 시험 하시는건가? 온갖 자학과 분노로 밤 잠을 설치고
물 조차도 삼키기 힘들게 되고 그리하여 위염증이나 병에 걸리게 되고.....그 분함과 비통함에 밤 낮 종일 그 생각에 빠져서 일상은 무너지고 ...끝내 그 미움과 원망의 구덩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인생이란 긴 여정에서 주저앉게 될지도 모른다.
산다는 건 어쩌면 끝없는 변화와,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그 미지의 희망이 있기 때문에, 정말 살만한지도 모른다고...다시 한번 마음을
돌려 보시고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는 그런 말 들어 보았을것이다.세상에 목숨을 걸면 이루지 못할게 없다고 한 말처럼, 비장한 각오로 다시 한번 나를 추스리고, 이 슬픔이 이 고통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밑거름으로 여기고, 인생을 살아 가는 공부다, 성숙의 과정이다,배우는데는 다 수업료가 든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설사 오늘 어떤 사기를 당했다거나, 크게 손해를 보았을지라도 먼 훗날 웃으며 오늘을 다시 되삭임 할 그날이 꼭 돌아 오리라고 믿고 힘내시기를 ....
모든것은 기쁨도, 슬픔도, 고통도, 분함도, 억울함도 "그것 또한 다 지나 갈 것이니라" 이 말씀 잊지 마시기를....
산다는 것이 다 오욕 칠정의 불구덩이를 윤회하는 인내의 시험장이 아니겠는가....불같은 성정 때문에 늘 뒤 돌아 보면 아쉬움도 남지만 그 또한 내게 주어진 신의 어떤 계시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리 안타까워 할 일도 아닌것이다.
내게 사기 쳤던 그 인간을, 신이 나를 대신하여 어떤 형벌을 줄지는 그 또한 모를일이 아니겠는가,어쩌면 전생의 빚을 갚았는지도 모를일이고...
꼭 먼저 가는 버스가 일찍 도착 하는것은 아니다.고 하신 스승님의 법문을 듣노라면 그 뜻을 헤아리게 된다 .
먼저 출발한 버스가 가다가 사고를 당할 수 도 있고, 또 어떤 상황들이 함정처럼 우리 인생에 기다리게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기에
그래서 인생은 끝까지 살아 봐야 하고, 중도에 결단코 포기해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된다.
이미 다 알고 간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겠는가? 우리가 아침에 생각한 일 조차도, 내 스스로 계획한 일 조차도 그대로 실현된 날들이 과연
며칠이나 있었는지 생각해 본다면 이 말이 맞다는걸 알게 되리라...
아침에 오늘은 분리 수거를 하고, 빨래를 돌려서 널어 놓구, 요가를 다녀 와서 오후엔 서울역에 있는 맞춤 운동을 하러 갈 계획인데
갑자기 친구가 전화가 와서 누가 아프다고 병원에 같이 가서 들다 보자고 하고, 딸애가 주민증을 복사해서 여행사로 부치라고 하고
그 무엇보다 아는 사람이 갑자기 이곳에 왓다고 얼굴 좀 보자고 한다면... 모든 계획들은 다 지킬 수 가 없게 되는것이다.
어쩌면 그 계획이란것도 원근법이 작용 하는지도 모르겠다.
가까이 제일 가까이 내게로 다가온 인연들을 떨칠 힘이 약한것같다. 그렇듯이 우리도 운명을 향하여 힘차게, 거침없이,무한질주 한다면
그 어떤 운명일지라도 겁이 나서 비켜설 수 밖에 없으리라....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
오늘 이 말씀 깊이 새기며, 나의 운을 좋은 운으로, 항상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으로 내 인생 나의 힘으로 내 손으로 만들어 가시는,후회 없는,나날이 좋은 날 멋진 날, 맑고 향기로운 하루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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