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손자와 같이 어린이집에 가는 길에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대머리아저씨를  만났는데 5살 아이눈에는 엄청
충격이었나보다.


할머니 저 아저씨 머리가 왜 저러냐고 물어서 사람은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도 빠지고 몸도 여기 저기 아프다고ᆢㆍ
그래서 할아버지도  머리가 빠지고 있고  몸도 아프다고ᆢ


그랬더니 할머니도 머리가 빠지느냐고ᆢㅋ
그래서 할머니도 점점 머리가
빠지는중이라고 했더니


매우 심각하게 할머니는 머리 더
빠지지말고 아프지도 말고 오래오래 우리곁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ᆢ


그 말에 가슴 저 밑에서 뜨거운
불기둥같은 것이 치솟으며 가슴이
뭉클해져온다


임신 당뇨로 배속에 있을 때 부터 녀석들  뒷바라지를 한
보람이 느껴진다 ᆢㅎ
5살 어린아이가 말하는 것은 영감같은데
심한 편식에 툭하면 어린이집 안 가겠다고 투정이지만
그래도 할머니가 쏟는 정성만큼은 피부로 느끼는 것 같아서
흐뭇하다 


금요일 저녁에 이제 할머니집에 가야된다고 하면
어렸을 때는 가지 말라고 울더니 이제는 월요일이면
다시 온다는 것을 인지하고 할머니 사랑해요하면서
머리위로 큰 하트를 만들고 손가락으로 작은 하트를
연발한다ㆍㅎㅎ


그 맛에 힘든지도 모르고 뭐라도 해 주고 싶어서ᆢ
내리사랑이라고 모든 할머니 마음은 다 똑같으리라
오늘도 할머니는 "할머니 사랑해요"
보약같은 그 말에 신바람나서 이픈지도 모르고
뛰어다닌다ㅎ


사랑하는 우리 복덩이 이쁜이들
늘 건강하게 우애있게 지혜롭게 잘 자라거라~~
늘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고운 님들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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