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블로그를 열었다.
호주로 이민 간 순자 친구가 남편 칠순을 맞아서 한국에 다니러오겠다고 했을 때
우리 손자들이 5월 중순 출산 예정이니 나와 같이 여행이라도 다니려면
일찍 나오라하여 3월30일 한국에 왔는데 손자는 예정일보다 일찍 3월 23일 태어나서
서울대소아응급실 인큐베이터에 있는 상황...
우리 집에 와서 있으라고 했는데... 마침 호주에 들어와 있는 남편 막내고모집이
비어있어서 그곳에 있겠단다.
입국다음날 잠간 만나서 선물을 건네받고 우리 손자들 선물까지 챙겨왔다...
그런데 매일 아들네로 병원으로 가야될 형편이라 친구는 친척들 집 순례로 바쁘고...
돌아가는 날이 5월 6일이라는데 어디 친구와 같이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와야 하는데
친구는 제주로 진해로 다닌다면서 독감이 걸려서 만날 수 없다고...
그래도 그렇지 그냥 어떻게 보내느냐고...
보이차 마시면 나을 거라고 억지로 꼼짝하기 싫다는 친구와
5월1일 날 부부내외가 같이 만나서 점심 먹고 버섯 샤브를 먹었는데
뜨끈한 국물이 좋다고 ...
밥 먹고 우리 집에 와서 과일 먹고 잠시 시간을 보낸 후 보이차를 마시니
한결 좋아진 것 같다고 한다.
자꾸 살이 찐다는 친구와 딸. 언니와 조카를 위해서 소방전 큰 통 3개를 선물로 사 주었다.
미안하다고 난리지만 내 맘이니 그냥 가져가라고...
같이 여행도 못가고 미안하다며 친구와 헤어져 돌아오는데
언제 또 볼 수 있을까...우리 남편 칠순 때 호주로 가겠다고 기약하면서...
내가 예전 호주 뉴질랜드 여행 갔을 때 빗속에 딸과 같이 달려와 자기 집에서
하룻밤 같이 보낸 그 정을 어이 잊을 수 있을까...
서로 건강하게 잘 지낼 것을 약속하면서 ...
그런데 다음날 남편이 먼저 감기증세로 끙끙되더니...나까지 감기가 엄습하는데...
그렇게 50여일을 앓았는데 나는 감기가 걸리면 꼭 끝에는 천식으로 가고마니...ㅠㅠㅠ
감기약만 먹으면 또 잠도 안 오고...가슴에 패치를 붙이고 수면제에다 감기약에다
사람이 몽롱하니 사는 것 같질 않은 상태로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무력감까지...
그렇게 한 달여 보내니 절에 보살님들이 그러다 큰일 난다고...
한방 쪽으로 치료를 하라고...한방과 양방을 같이 처방하며 가슴에 침을 꽂고 ...
이번 약을 마지막으로 양방은 그만 오셔도 되겠다고...
우리 손자들을 못 본지도 한 달하고도 23일이 흘렀다.
동안 손자들 이야기는 블로그에 차마 올릴 수가 없었다.
그 절절한 사연들은 손자들이 건강하게 많이 큰 후에 이야기 할 생각이다....
바쁜 아들내외를 대신하여 육아일기 비슷하게 사진들과 몇 자 적고는 있다.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일찍 태어난 손자들이 정말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음에 고맙고 감사하다.
동안 아들과 며늘애는 밤에 몇 번씩 우유를 주어야하니 잠을 못자서
만성 피곤 증에 절어 있는 모습에 마음이 쓰인다.
이달 27일까지 조리원에서 아주 유능하신 아줌마가 오셔서 오전9시에서 오후 6시 까지
도와주시고는 있지만 그 후로는 이제 내가 몸을 추시려 가야할 것 같다.
사돈께서 전복과 미역 김 등을 보내주시고
멀리 호주친구는 카드를 생일에 맞추어 보내왔다.
자기가 감기를 옮겼다고 미안해하면서...
평소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뛰어 다닌다고 여러 가지 피로가 겹쳤나보다.
너무 건강에 자신을 가진 벌인지도 모르겠다.
무슨 보이 차만 마시면 아프지 않을 것처럼...ㅋㅋ
이번에 아프면서 정말 많이 깨달았다.
평소 매일 매일 하루하루 자신의 건강을 소중히 잘 관찰하고 챙겨야 한다는 것을...
아픈 중에 시아버님기제일이라 평소보다 친지들을 잘 챙기지도 못해서 미안한데
다들 재비에 병원 다닐 차비에 보태라고 또 마음을 내어준다.
시동생은 생일날 전화로 조금 보냈으니 맛있는 것 사 드시라고...
대구 친정엄마와 남원 이모님은 나보다 더 걱정하시며 자주 전화를 주시고...
이모님은 양파까지 한 박스 보내오셨다. 그 아픈 몸으로 무 농약으로 지은 귀한 양파를...
이모님이 챙겨주시는 모든 농산물들은 다 유기농으로 지은 것이기에 더 고맙고 감사하다...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사랑하는 분들의 귀한 마음과 기도와 불공 덕분에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에 정말 눈물 나도록 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아들 며늘애는 같이 식사라도 하자고 하지만 애들을 어떻게 하고...
되었다고 하니 대신 보이차를 선물로...딸은 금일봉 봉투를 내민다...
건강은 건강할 때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늘 사랑과 걱정으로 저를 생각하고 챙겨주시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뜨거운 정을 담아서 안부를 전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그리고 늘 제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과
멀리 안데스님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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