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님과 통화를 하다가 제사에 경주는 꼭 문어를 쓴다면서 이모님께서 예전에 주신 그 식초를 아껴서 지금까지 먹고 있는데

그 식초로 초장을 만들면 맛이 좋더라고 했더니 이모님께서 이번에 남원 다녀오시면서 가지고 온 5 년 된 사과식초가 있다고 가지러 오라고 해서 일요일 절에 갔다가 이모님 댁에 갔는데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고 부탁을 하시지만 그래도 또 내 맘이 그렇질 않아서 절에서 파는 김이나 떡 같은 것을 사 드리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이모님 댁 부근의 빵집에서 롤 케이크라도 사가야지 했는데 해군회관 부근에는 도대체 아무것도 상점도 없고...

 

그래서 무더운 날씨였지만 동네 밑으로 다시 걸어내려 와서 겨우 한 제과점에서 롤 케이크를 구입했는데 그 집 할머님이 내 손목에 있는 염주모양의 팔찌에 관심을 가지신다. 앙코르와트 여행할 때 산 것이라고 했더니 곱다고 하시면서 과자를 먹어보라고 권유하는데 과자도 비싸지 않고 참 맛있었다.

롤 케이크와 파운드케이크 두개 넣어서 \15,000 받는데 비싸지 않았다. 사다 드렸더니 이모부께서도 맛있다고 하신다.

 

그 동네 길을 잘 몰라서 방배역에서 길 건너 버스를 타고 해군회관에 내려서 그 밑에 동네로 한참 내려오면 큰 교회도 지나고 큰 도로 조금 못 미쳐서 동네 안에 있는 고려제과라는 빵집인데 작은  과자 안에 슈크림 맛이 정말 좋았다. 땅콩버터와 생크림과 작은 땅콩인지 아몬드인지가 씹히는.... 이글을 보시는 분은 많이 이용하시면 싸고 맛있는 과자와 빵을 드실 수 있으리라고 추천하면서...

 

이모님께서 그 아픈 몸으로 힘들게 농사를 지어서 이것저것 우리 몸과 건강에 좋은 식초와 효소 등을 만들어서 나누어 주심에 늘 고맙게 너무 잘 먹고 있다. 이모님은 나를 큰 딸처럼 생각하시고 미국에 큰 며느리가 보내온 요오드 소금까지도 나누어주신다.

일본지진에 방사선 누출 사고로 지금 바다도 오염 되어 미역이나 김 등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고 하면서, 요오드 소금이 좋다면서 3통을 보내 왔는데 그중 한통을 나를 주신 것이다.

귀한 것을 선뜻 주시는 이모님의 그 마음을 늘 받기만하여 미안하고 고맙기 그지없다.

 

이모부님도 수술 하신 후 몸이 많이 좋아 지셔서 보기에 좋고, 이모님과 이야기를 하면 시간이 어떻게나 빨리 흐르는지 저녁 할 시간이 되어 가야되는데 조금 더 있다가 가거라가거라 하셔서 앉았다가 서둘러 일어서는데 기어이 또 따라 나오셔서 자색 양파를 몇 개 넣어 주신다. 무거워서 팔 아파 못 들고 간다고 뿌리쳐도 이모님의 그 고집을 꺾을 수가 없다. 지난번에도 버스 타는데 까지 따라와서 버스 안으로 던져 주시고 가시니...할 수 없이 5개만 더 넣어 왔다.

 

파는 것 하고는 맛이 틀린다고 하신다. 이모님 표는 무공해니까... 이모님과 이모부님의 완충 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착한 조카가 있어서 그래도 약간은 위안이  되지만 두 아들을 미국에 보내놓고 떨어져 계시니 두 분 보기가 늘 마음이 좀 그렇다. 잘난 아들은 국가의 아들이라더니...박사학위까지 받아서 미국에서 잘 살고 있지만 자주 볼 수 없음에 허전한 그 부모 마음을 자식들이야 알겠는가 싶다. 언제나 나를 끔찍이도 생각해주시는 이모부와 이모님께서 건강하고 화목하게 잘 지내시기를 빌면서...

 

어제는 남편과 같이 제사장을 보고 왔다. 명절 때 회사에서 받은 상품권에 조금 더 보태어 이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노량진수산시장까지 들러서 왔는데 모든 물가가 다 올랐다. 정말 생선 값이 많이 올랐다. 아프리카 모리타니산 이라는 문어는 지난번에 사서 먹었는데 맛도 좋았지만 그 값이 엄청 올랐고...호텔에 들어 간다나 모래나...

 

국산 도미와 민어도 생물이라고 값이 만만치 않고... 큰 조기는 부세를 살 수 밖에 없었지만 예상보다는 다 올랐다. 이번 제상에 큰댁 둘째 조카의 새 질부가 올는지 모르겠지만,  대구에 애들 큰 고모부내외, 청주 작은 고모부내외, 대구 둘째형님, 시동생내외, 수원 큰 형님 댁 큰 조카와 형님이 오실 것이고, 작은댁 종시숙과 큰댁 종시숙님 댁에서도  몇 분 오실 것이라고 ...다들 잊지 않고 오심에 고맙고 감사한 맘이다.

 

오늘은 오이김치와 마른 나물들을 미리 삶아서 장만해야겠다. 아침에 어제 절여온 생선들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에 바람에 말리고 있다. 요즘은 선풍기 바람은 안 쐬어도 된다고 해서 그냥 그늘에서 말리고 있다. 아침내 친구와 올케의 전화를 받고 다음 주 약속들을 정하니 남편이 참 바쁜 사람이라고... 내가 생각해도 정말 너무 바쁜 사람 같다  ㅎㅎㅎ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바쁘다는 핑개로 친구 블로그에 먼저 찾아 가서 인사도  남기지 못하고 그나마 찾아 준 님들의 글에 답 글도 제대로 올리지 못함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를...

늦은 아침을 먹고 이제 겨우 블로그에 한 글 남기면서....

늘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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