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나무 아래서

 

 

 

 

배꽃 나무

아래에 서면

보고픈 얼굴이

하얀 별이 되어 웃고 있다

꽃송이 송이 

은하수가 되어 

내 가슴에 별을 뿌리고 

바람 속에 묻어온 설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배꽃 나무가 합창 한다

보고 싶다고 

정말 많이 보고 싶다고 

세월은 흘러도

하고픈 말들은

봄마다 배꽃으로

하늘에 수를 놓고

뜨거운 말은

오래전에 

가슴에 묻었다 

그런데도

아직도 

배꽃 나무는

너를 부르는 노래 부른다 

 

 

 

 

 

 

 

 

 

 

 오래전에 쓴 시인데

봄마다 배꽃이 필 때쯤이면 이시를 다시 읊조려본다

매 창은 이화우 흩날릴 때 울며 잡고 헤어진 님을 시로 읊었는데

살면서 누군가 조금은 그리움으로 남아 있나보다

 

어쩌면 내 곁에 없기에

달려 갈 수 없기에

그리움은 더 커가는 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까마득하게 멀어진 아득한 인연들...

그저 윤회의 길목에서 빚진 그리움 없이

다음 생을 기약하지도 말며

담담하게 단순한 마음자리 추스르며

 

다 비우고 내려놓은 그 자리

무심으로 채우며

고요한 여백의 향기 홀로 지족하리니....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글을 올리거나 안올리거나 변함없이 고운 걸음 주시는 많은 님 들...

정말 고맙습니다...

며칠 여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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