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나 리


 

 

그토록 긴 기다림에

야윈 가지

오랫동안 숨겼던

사랑 하는 맘

더는 참을 길 없어

일순에 터뜨린 울음

노란 별이 되었다

덧없는 사랑

온몸으로 떨고선 팬터마임

잠시 그대 눈길 붙잡고

속절없이 지고 마는

추락하는 계절의 헛된 꿈

마지막

봄의 왈츠를 춘다.

 

 

 

 

 

 

 

 

 

 

자 목 련

 

 

 

자목련이 피었다

온 마음 사루어

일시에 불 밝히고

온 몸으로 부르는 간절한 노래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깨달음의 마지막 몸짓

긴 겨울

아팟던 침묵

시험했던 바람

해수병처럼 도지는 혹독한 가슴앓이

그렇게 오는가 봄처럼

사랑은....

참을 길 없는 그리움

가지 끝마다

달아오르는

수줍은 연서

아직도 너의 뜰에 닿지 못한

목마른 발돋움

봄 마다 통곡하는

순결한 열정의 피눈물

자목련이 진다.

 

 

 

 

 오래전에 써 놓은 봄 시들 중에서 요즘 계절에 맞는 두 편을 올려 보았습니다...

 

이번 봄은 추워서 그런지 개나리와 목련이 응달에서는 피고, 양지에서는 지고 있네요...

 

주말에 많은 비가 온다고 하는데 친구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대구에서 벗님들이 올라오는데

 

날씨가 좋으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날씨와 상관없이 보고픈 얼굴들을 만나는 기쁨으로

 

많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늘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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