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모교

  

아들이 대학을 졸업 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도 아들의 모교에서는 매달 대학 교우회보를 보내오고 있다.

아들이 울산 H고를 졸업하고 특차 장학생으로 기숙사 배정까지 받아서 민족대학에 들어갔을 때의 그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컸다. 남편의 회사에서는 대학 등록금을 B학점 이상이면 다 주고 있었는데 아들은 장학금을 받았음에도 회사에서 입학금이 나와서 회사 사람들의 부러움 속에 그 돈은 부서 직원은 물론 회사에서 그 소식을 들은 아는 사람마다 한턱내라는 술값으로 더 들어 갔지만 남편은 매일 술에 절여 살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신나는 얼굴이었다. 회사 최고 높은 분 까지도 당신이 부럽다고 하였다고...

 

그래서 그 나온 돈의 얼마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를 했다. 부처님께도 보시를 하고...

그때 학교는 백주년 기념행사를 한창 준비 할 때 여서 기쁜 마음으로 동참을 했었다. 그게 인연이 되어서 그날 이후로 교우회보가 꼬박 꼬박 오고 있는데 나는 그 교우회보 읽기를 참 즐겨한다.

 

이번호에는 “절망의 땅 아이티에서 새 생명을 탄생 시키다”란 제목으로 전신마취기구 없이 제왕절개수술을 맨손으로 해낸 해외의료봉사단 이야기가 실렸다. 대학 최초로 급파한 봉사단 이야기는 생지옥속의 아이티에 12일 동안 1 천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며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돌아오면서 모든 일정을 마친 후에 아이티 지역 병원에 의약품과 의료소모품 일체를 전달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한국의료팀이 잘 고친다는 소문을 듣고 많은 환자들이 몰려 들 때 마음이 뜨거웠다고...

 

쓰나미나 재난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는 민족대학의 자부심과 책임감에 박수를 보낸다. 끝없는 열정과 피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젊은 사람들의 최고의 지성과 감성을 느낄 수 있고, 앞서 간 사람들의 훌륭한 업적도 알게 되고, 새로운 발명, 신기술 개발 등의 신지식을 접하게도 되고, 석학들의 논술도 읽게 되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알아 가면서, 나름 자신을 돌아보게도 된다.

수많은 졸업생들 중에서 자기 맡은 자리에서 앞서가며 사회나 학교에 이바지하고 봉사하며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눈부신 업적과 빛나는 얼굴들의 베푸는 삶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먼 훗날 내 아들이 그 한 지면을 채워주기도 바램하면서 ....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어제는 자랑스런 우리의 아들 딸  캐나다 벤쿠버 동계올림픽 파견 선수단들이 목에 메달을 걸고 고국으로 돌아 왔지요.

수고한 모든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오늘이 삼겹살 데이라고 친구가 많이 먹고 건강하라고 문자를 보내 왔네요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야채도 곁드려 드시구요 마늘을 특히 많이 드시면 좋답니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맑고 향기로운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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