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트 사원
버킹검궁전에서 근위병교대식
대영 박물관 앞에서 비는 내리고 카메라는 떨리고 ㅠㅠㅠ
한국관에 전시된 우리나라 도자기
꿈에 그리던 스위스의 만년설과 파리의 개선문, 그리고 로마를 볼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서유럽 여행은 가슴 떨리는 흥분으로 잠을 설치게 했다. 신종플루라는 고위험을 안고 여행지 선택에 많이 고심하다가 결정한 이번 여행은 아는 이들의 부러움을 안고 11월 20일 오전 10시반에 집을 나가서 11월 29일 오후 3시가 지나서 감동과 행복을 한아름 안고 돌아 왔다.
딸과 3년 전 여름휴가를 일본으로 가면서 물속에서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사서 그동안 휴가지마다 열심히 찍고, 동영상도 올리고, 내 블로그를 장식한 모든 사진들을 잘 찍었는데, 얼마 전 내가 바닥에 떨어트려 수리비가 10만원이 든다고 하여 다시 그 모델로 전자상가를 뒤져서 구입했다고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다.
그 카메라를 가지고 첫 여행지인 영국 런던 타워 브리지에 가서 정말 몇 컷 안 찍었는데, 용량 부족이란 화면이 뜨면서 더 이상 사진이 찍히지를 않는 불상사가 생긴 것이다.
세상에 이럴 수가... 딸이 보더니 제일 큰 사이즈로 되어서 그런가 보다고 그동안 찍은 몇 장을 다 지우고 제일 작은 사이즈로 해야겠다고 해서 다시 가 볼 수 없는 그곳의 사진을 안타깝지만 다 지우고 나서 다시 사진을 몇 장 안 찍었는데 또 용량 부족이라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일행 24명중에서 제일 젊은 신혼부부에게 물어 보니 카메라를 보더니 메모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이 무식함이라니... 새 카메라에는 당연히 메모리가 내장 되어 있는지 알았는데...
120장만 기본으로 찍을 수 있나 보다. 세상에 이런 청천벽력이라니...딸애의 핸드폰과 내 핸드폰사진으로 버티다 베네치아에 가서야 겨우 1기가메모리를 29유로에 샀다...ㅠㅠㅠ
그런데 하이델베르크에서는 2기가 메모리를 15유로에 샀다고 하니 보통 바가지가 아닌 것이다. 바가지가 아닌 그 가격으로 거래 된다고 하니 제 글을 보시는 분은 이점을 명심하시고 잘 준비 하시기를...
여행 이야기는 안하고 카메라 이야기만 늘어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처음으로 여행 시작한 런던 브리지와 국회의사당 사진들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서... 도중에 회사일로 영국에서 합류한 젊은 동화씨가 사진작가처럼 멋진 카메라로 용량 부족으로 아무 사진도 못 찍고 동동 거리는 우리를 몇 장 찍어 주었다. 그때 찍은 사진들을 내 메일로 보내 준다고 했는데, 로마에서 헤어지고 12월 3일경 들어 와서 내게 메일로 그 사진들을 보내주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더 지나야 그 사진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오후 3시 프랑크 푸르트행 비행기를 11시간 40분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우리나라 보다 8시간 늦은 독일로 가서 다시 영국행 비행기로 갈아타고 영국에서 첫 밤을 보내고 오전에 타워 브리지와 국회의사당, 역대 왕들의 대관식이 열린 웨스트민스터 사원, 버킹검 궁전을 관광하고 점심 식사 후 대영 박물관을 관람한 후 유로스타 고속열차를 타고 파리 북 역에 도착하여 투숙했다.
책에서나 사진을 통해서 많이 듣고 본 대영 박물관은 1753년 한스 슬로운경이 개인적으로 수집한 8만점의 유물을 국가에 기증한 것이 모체가 되었다고 하나 대영제국에 해가 질 날이 없다는 그들의 화려한 과거 식민지 국가의 귀한 유물들을 가져다 놓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전 세계의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고나 할까 특히 이집트관과 앗시리아관 그리스관들이 유명하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본 적이 있는 미이라를 만드는 과정부터 자세히 나와 있고 유명한 이집트 람세스왕과 귀족들의 미이라도 많이 보이고 그 웅장함은 과히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준비해간 개인 무전기로 현지 가이드께서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고 메모도 해 왔지만, 모두 다 소개하기도 힘들어서...더 자세한 이야기는 인터넷에 검색 해 보시면 좋을 듯....한마디로 영국 자국의 유물이라기보다는 다른 여러 나라에서 가져다 놓은 집합장 같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데 대해서도 유럽 다른 나라에서는 말들이 많다고 한다. 남의 것을 가져 왔기 때문이라고...약 100여명의 재정지원자의 도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차로 이동하는 중에도 현지 가이드께서 영국 사람들의 성격과 생활상등을 자세하게 많이 이야기 해 주었다. 주택은 교회 건물보다 높으면 안 된다고 하여 그리 높은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역사와 전통을 중요시 하며 태어나서 배우는 첫 마디가 미안합니다.와 실례 합니다라고 할 만큼 떠들지 않고, 뛰지 않고, 검정색을 좋아 하고, 근엄과 엄숙함이 몸에 베어있고, 바른자세와 침착함, 온고지신을 중요시하고 학비와 병원비는 무료라고 한다. 성형수술비는 물론 아니지만...
근로기준법에도 오전과 오후 근무 중간에 차 마시는 시간을 30분씩 정해져 있을 정도로 홍차를 즐겨 마시며 레몬이나 따끈한 우유를 부어서 마시기도 한다고 한다. 면적은 우리나라의 1.1배가 되고 인구는 5880만명 이라고 한다. 홍차를 하루에 5잔 이상씩 마시는 사람이 많다고도 하며, 거리는 깨끗하고, 보이는 집들마다 작은 베란다에 꽃 화분을 내어 놓았고 타고 다니는 차는 유럽에서 제일 좋은 차를 선호 한다고 한다.
호텔은 4성급이라고 했는데 방은 깨끗했지만 훈훈한 난방은 처음부터 되지를 않는 시스템 이라고 할까... 아무리 더 온도를 올리고 싶어도 올라가지도 않고...치약 치솔은 없었지만,미리 이야기해서 다 준비 해 갔었다. 타월이나 다른 용품은 깨끗하게 잘 제공 되었고 이튿날 아침 식사도 다양한 빵 종류와 치즈 소세지등으로 잘 나오는 편이였다.
날씨는 저녁에는 추웠는데 바람이 쌀쌀하지는 않았고 가을 날씨 같이 다니기 좋았다. 비가 간간이 왔다 갔다 했지만 잠시 내리다 말았다. 국회 의사당 앞에 세워진 처칠상이 인상을 쓰고 있는 이유는 더워서, 선글라스가 없어서, 요즘 정치가 맘에 안 들어서라고 해서 잠시 웃기도 했다. 버킹검궁전에 영국 깃발이 나부끼면 여왕이 안 계시고 로얄스탠다드 깃발이 펄럭이면 계신다고 한다. 영국 왕실이야기와 황태자이야기등도 많이 들려주었는데 시차 적응이 잘 안되어 졸면서 들으면서.....두서없이 영국 편은 여기서 그만....
제가 없는 동안도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많이 방문해 주신 고운님들께 더 알찬 글로 보답을 해 드려야 하는데...피곤하다는 핑개를 대면서 오늘은 그만..... 그리고 외국에는 신종플루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늘 고운 날 보내시고 제가 없는 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고 댓글을 남겨주신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여러 고운님들의 염려덕분에 여행 잘 하고 돌아 왔습니다 ~~꾸뻑 ~~고맙습니다~~
'여행 (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유럽여행기 <3. 개선문 샹제리제거리 스위스...> (0) | 2009.12.02 |
---|---|
서유럽 여행기 < 2 파리 에펠탑과 루부르 박물관 베르사이유궁전편 > (0) | 2009.12.01 |
곤명 석림 아스마의 전설편 (0) | 2009.06.10 |
곤명 서산용문 운남민속촌 (5편) (0) | 2008.10.27 |
곤명 시립박물관.연극무용감상편) (0) | 2008.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