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다시는 꿈꾸지 말아야지

정향 2009. 7. 27. 07:24

 

 

 

 

 

다시는 꿈꾸지 말아야지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내 앞을 걸어가는  

한 사람

어디선가 많이 본

한동안 잊고 지낸 

그 뒷모습

점 점 멀어 진다 

망설임 끝에

불러 보지만 

소리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멀어지는 안타까움에

달려갔지만 

맘과는 달리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주질 않았다

오늘

발이 아프다

가슴이 답답하다

태양은

밤새 울고 난 눈처럼 붉다 

하루 종일

내 앞을 서성이는

잡힐 듯 아련한 그 모습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를 가누려고

넘어 지지 않으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차라리 넘어져

무릎이라도 깨지면

시원할 텐데

한번도

뒤 돌아 보지 않는 

야속한 사람

무정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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