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안 부

정향 2009. 8. 13. 07:36

 

 

 

 

 

 

 

 

 

 

 

안부

 

 

 

한 순간도

의식의 끈

놓지 못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렇지 않게 

무심한

세월만 흘렀다

볼 수 없어도

어디선가 멀리서

보고 있을 것 같은데

아무리 멀리 있어도

한 가닥 인연 줄

마저 놓지는

않았을 거라고 

추억은

늘 우리를 손짓하고

하고픈 말은 

가슴 깊은 곳에

다른 바다를 숨겼다

보고픈 마음

길 아닌 길에서

몽유병자 되어 헤메인다

다 부질없어라

헛되고 헛되다

8월의 태풍에

마저 날려 보내지 못한 

이 서늘한 그리움

불사신처럼

다시 살아나 

가슴에 굳은 살 박고

숨 쉴 때 마다 

아프다

신음소리 숨기고

그저

담담히

안부만 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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