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사랑
무심히 흘려보낸 긴 세월
안으로 울음 한 사무친 정
아무도 몰랐다
천년 깊은 꿈
예사인 듯 불어와 각별한 싹 틔운
바람의 노래를 들었다
신이 숨겨둔 보물
사랑을 찾으라는
섬광처럼 스치는 전생의 약속
모진 가슴앓이
천년을 되새김 했던가
신의 허락도 없이
깊은 눈 맞춤
한마디 귀한 언약
천년을 잊지 않고 기억 했던가
그토록 긴 세월 동면한 언약이여
목마른 그대 가슴 화석이 되었다
이제 잠깨어
새가 되어 내게로 왔는가
지치도록 방황하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이제 사 내게로 오는 가
신도 몰라라
암호처럼 시작된 우리의 사랑
우리를 시험한 숱한 방해꾼
허락되지 않은 시간의 덧없음
형벌처럼 기다릴
그리움의 끝에 남겨진다 해도
천년을 기다린 우리의 사랑
멈출 수는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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