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88호. 면적 1,983m2. 수량 2그루. 1962년 12월 3일 지정. 추정수령 800년. 지정사유 노거수. 송광사 소유.

나무높이 12.5m, 가슴높이 줄기둘레 4m 및 3.24m이다. 가지퍼짐은 남쪽의 것이 동쪽 5m, 서쪽 3.8m, 남쪽 5.8m, 북쪽 3.5m이고, 북쪽의 것은 동쪽 3m, 서쪽 4m, 남쪽 3.8m, 북쪽 3.5m이다. 송광사가 있는 조계산(曹溪山)에 천자암(天子庵)이 있고 그 경내에 2그루의 향나무가 근접한 상태로 자라고 있다.

전하는 말로는 조계산에 수도 하던 보조국사(普照國師)가  담당국사(湛堂國師)와 중국에서 수도를 끝내고 귀국할 때 짚고 온 지팡이를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가 내려 이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담당국사는 중국 왕자의 신분으로 보조국사의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두 나무는 마치 서로 절을 하는 모양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 나무들은 줄기가 실타래처럼 꼬여 있어 특이하다. 이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눈높이 줄기둘레가 각각 3.10m, 3.85m로서 쌍향수라는 이름이 주어졌다.

 

 지극한 스승과 제자 사이도 저렇듯이 두 그루 나무가 되어 후세에 귀감이 되어 주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게 맑고 향기로운 도를 깨치지는 못했을지라도 쌍향수를 보면서 많은 반성과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흔히들 요즘은 스승이 없다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 가는 우리는

박봉을 털어서, 가난한 제자의 공납금을 남몰래 내어서 도와 주었다는, 그런 콧등 찡긋한, 가슴이 저려오는, 감동적인 뉴스를 접해 본지도

정말 오래 된것같다. 촌지를 받지 않겠다고 선포한 선생님 이야기도 들은지 오래 되었지만, 진정 자식처럼 제자를 생각해서 사랑의 매라도

들었다가는, 동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고, 학부모가 학교에 와서 선생님을 고발하겠다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판이다.

 

어른들 말씀이 자식 사랑도 겉으로는 엄격히 하고, 안으로 자애롭게 해야 된다고 했는데, 요즘은 너도 나도 다 들어 내놓고 너무 자식들을

강하게 키우지 않아서 큰 일이다. 그저 오냐 오냐 키우니 조그마한 시련에도 견디지를 못한다고 ...아주 오래전 어느 교수님께 들은 강의 제목이 생각은 잘 안 나지만 " 잘 되는 집은 가지 나무에서 수박이 열린다" 그런 책을 쓰신 분이시기도 한데....대충 기억 하건데 자식들을 아주 강하게 키워야 된다는것을 누누히 주장 하신것같다.

 

예전 울산 mbc방송에서는 한달에 한번 주부교양강좌가 열렸다. 요즘도 그 프로가 살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마다 참 많은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다. 사회적 저명 인사나 훌륭한 교수님을 초빙하여 주부들에게 많은 지식과 교양을 쌓게 하였으니 말이다.

요즘은 인륜이 파괴되는 세상이기도 하다. 자식이 부모를  유산을 노려 죽이고, 부모가 자식을 살기 힘든다고 같이 자살을 하고,남편이 아내를 보험을 노려 죽이고, 그 반대로 아내가 또한 남편을 보험을 노려 내연의 남자와 죽이기도 하는 무시 무시한 세상을 살아 가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다보니, 황금 만능주의가 되어 버린지도 오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돈놀음에 미쳐 날뛴다고 해도, "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고 생각하는 그런 안보이는 힘이 많이 작용할때, 우리 사회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정화 되지 않을까싶다.

세상 모든것이,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다 돈이면 다 된다는 그런 사조로 흘러 간다할지라도, 그 보다는 그래도 순수와 열정과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순정이 남아 있다는 것을 오늘도 교단에서 몸으로 지도 하고 계시는, 그런 인간미 넘치는 선생님, 참스승이 많아 질 때 우리 사회는 좀더 밝아지고 고무적으로 발전하지 않을까싶다.

그리하여 쌍향수에 얽힌 전설과 같은 그런 사제지간의 고운정이 21세기에도 존재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시 새달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이다. 이번주는 전국적으로 새로운 학교로,  새 학년, 입학식으로 무척 바쁜 월요일이기도 하다. 언제나 처음 시작하는 이 벅찬 마음과 감동을 잊지말고,  첫 마음 이대로 영원하기를 빌면서...

오늘도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고운님들, 늘 건강 잘 챙기시고, 미소 잃지 마시고...

맑고 향기로운 고운 한주 시작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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