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게질

 

 

 

받기만 받아서

작은 마음 보낸다

착한 설레임 고운 무늬

갈등과 오해 꽈배기 무늬

끓어 오르는 본노

아픈 자존의 상처

순수와 열정의 화려한 배색 

영원이라는 염원을 담고

맘의 코를 꿰며

한올 한올 뜨게질

배신도 용서도 사랑도 미움도

바래진 그리움까지 

멀어진 거리만큼

부피는 커지고 있지만

이제는 보낼곳 없는

손에서 놓지도 못하는

숙제같은

뜨다가 만 내 뜨게질

추억으로 짜고 있는

내 뜨게질은

찬바람이 불면 감기를 앓고

꽃이 피면 신열로 몸살을 앓는다 

추억은 아름다웠지만

완성된건 하나도 없다

망각이라는

쿨한 무늬로

마무린 해야 하는데

뜨게질을 게속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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