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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운동을 해야 하는데 생각을 하면서, 학교 운동장이라도 돌자고 맘에 맹세를 해 놓고도, 잘 실천을 못하는지라, 며칠전 불어난 체중에 너무 놀라서 학교 운동장이나마 돌지 않으면 안될 지경에 이르렀다고나 할까...

저녁 먹고 돌려니 재미붙인 연속극을 뿌리칠 수 없어서 이것 저것 다 보고나면 딸이 올 시간이고, 딸 챙겨주고 가자니 너무 늦은 시간이라, 남들은 밤 열두시에도 돈다지만 겁이 또한 많아서 옆지랑 같이 가지 않으면

 

도저히 밤 9시만 넘으면 혼자선 못 가겠고, 생각다 못하여 해질녁 오후5시반부터 30분이라도 돌고 오자고  

며칠전 부터 실천 하겠다고 학교 운동장을 돌고 있는데  그 시간은 다들 저녁 할 시간이고 이른 저녁을 먹을 시간인지, 운동장엔 혼자서 농구를 하고 있는 학생 한명과 구부정한 허리로 어디가 편찮으신지 살살 걷고있는 할머니 한분 그리고 어제도 본듯한 개 한마리를 풀어 놓고 하염없이 보고 있는 젊은 청년 한사람만 보인다.

 

저 총각은 취업이 안되나 수심이 가득하구나 하는 생각에 그냥 앉아 있지만 말고 운동장이라도 돌면 뱃살이 빠질터인데 생각하며 시계탑 부근을 돌면서 시계를 보니 천천히 걸어면 5분, 좀 속력을 내면 4분이 걸리는듯하다.그래서 무심결에 그 옆 나무를 쳐다보니 세상에 모과가 주렁 주렁 달려 있는게 아닌가,요가를  배우러 일주일에 2번 학교에 오가고 운동장을 돈다고 학교를 들락 거린지도 꽤 오래 되었는데 학교 운동장 시계탑 옆에

 

이렇게 늘씬하고 멋진 모과나무가 서 있었는줄을 몰랐으니...이렇게 무심할수가....운동장 바닥에서 몇 계단

올라간곳에 시계탑이 있고 그 옆으로 나무들이 죽 서 있긴해도, 어떻게 그곳에 이렇게 큰 모과 나무가 있었는줄을 몰랐을까,새삼 나의 무심함이 놀랍다. 예전에 누구에겐가 들은적이 있었다.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나를 만났다고 하는게 아닌가 내 친구의 친구였다고 하는데 전혀 기억이 없으니...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가 싶다. 친구만 보고 그 옆 사람을 전혀 신경쓰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그렇듯이 시계만 맨날 쳐다보고 그 옆에 서 있는 그렇게 멋지게 잘 생긴 모과 나무를 못 보다니...모과나무가 얼마나 섭섭해했겠는가...이제사 그 주렁 주렁 달린 열매를 발견하고는 놀라워 하다니...' 나무야 미안하다 내가 너를 그동안 너무 무심히 지나쳤음에, 이제부턴 매일 지켜봐 줄게,누가 눈길 주지 않아도 너는 정말 부지런히 내 도리를 

 

다하고 튼실한 열매를 맺어 주었구나,  이제 어쩌다 탐심 많은 사람들의 돌팔매를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야속해 말그라 인간들의 속성이 그렇단다. 시장에 파는 모과 열매는 쳐다 보지도 않으면서 나무에 달린 열매를 보고는 사죽을 못쓰고 흔들고 메달리고 안되면 돌 까지 던진다는것을 너는 익히 잘 알고 있을테지만 말이다

 

그래도 너는 모든것을 용서하고 해마다 또 새로운 열매를 맺고 새로운 잎사귀를 만들며 우리에게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주고 넓은 그늘 선사해주고 튼실하게 잘 자라나 우리를 이토록 기쁨으로 출렁이게 하는구나 고맙다 나무야~~~'

나름대로 나무에게 계속 내 마음의 메신저를 띄우며 몇바퀴 돌았는지 모르겠지만 다리가 아파서 그냥 돌아 왔는데 맘속에서는 내내 그동안 그렇게나 내가 그 모과 나무를 지나친 무심함에 놀라워 하면서 세상사 모든것이

 

그냥 무심히 지나치면 바로 눈앞에 코밑에 있어도 안보인다는 말이 맞는듯하다.

현대인들은 자기 살기 바빠서 매사를 그렇게 다 무심히 넘어가기 쉽상이다.늘 맘속으로 생각은 하면서도 자주 전화 못 드리는 친정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그리고 나서도 한참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한 많은 얼굴들이 생각은 나는데 또 막상 여즉 전화 한통화 없다가 전화를 할려니 망설여지기도 하고, 아들 언제 장가 보내냐고 물을것 같아서 맘으로만 그냥 잘 지내시냐고 보고싶다고 되삭이다 끝내 전화를 하지 못했다.

 

전화를 참 잘 안하는 내 성격을 이젠 고칠때도 되었는데 그게 또 잘 안된다.이제 부터라도 아니 지금 당장 안부가 궁금하면 전화를 돌릴일이다.이제부턴 모든 무심함에서 벗어나서 유정함으로 살아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모 그리 인생이 길다고...훗날 가슴 칠 후회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내 안에 부둥켜 안은 사람들에게만 주는 관심말고 내 이웃과, 사회, 나라를 위해서 대아적인 관심으로,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 모든 만다라들이 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빌어주는 맑고 향기로운 날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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