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바다

 

 

욕망을 초월한 맑은 얼굴이다

다 비우고 헹구어 내고

다시 채울 수 만 있다면

벌서 가을로

단풍드는 우수의 바닷빛

온갖 그리움과 떨림과 목마름으로

황홀하게 울고 있는

눈이 시리게 빛나는

정자 앞 바다여

나도 너처럼 울고싶다

눈이 부시게

눈이 부시게

그 앞에 부서지는

빛으로 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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