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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
그대 아는 가 9월이 오면 끓어오르는 정염의 불길 가누지 못해 태풍으로 몸부림치는 먼 바다의 통곡을 관능의 뒤척임 속에 목마른 들녘처럼 열망하는 만큼 저려오는 아픈 희열에 생의 원숙 뒤에 숨은 인격의 눈 맞춤마저 허무해라 소나기처럼 퍼붓는 사랑하는 맘 8월의 태양에 뺐기우고 마음은 고호의 해바라기 비바람 치면 달려가는 맘 포개 일 순 없어도 칵테일 한잔에 나눈 그리움 허무한 세상 위안이 될까 태풍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갔듯이 기약 없는 이별도 익숙해질까 영취산 통도사 키 큰 소나무 학처럼 고고히 살고픈 시대의 마지막 숨결이여 이제는 건너뛰어야 할 오욕칠정 피 끓는 바다 긴 세월 담금질 끝에 찾아올 마지막 여과 시킬 수 없는 한 가닥 그리움 순간 태풍처럼 흔들렸던 그런 사랑이 있었다고 먼 바다는 침묵으로 통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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