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잼
눈부신 계절이 죽어 병속에 잠들어 있다
빵에 잼을 바르는 충만한 아이의 웃음속에
흐느끼는 현란한 여름이 숨었다
우리 사랑도 잼이 될 수 있을까
성숙되지 못한 덜 익은 과실일지라도
그대 사랑 태양이 되어 준다면
그대가 설탕이라도 뿌려 준다면
나는 기꺼이
뜨거운 양은 냄비 속같은
아픈 삶 속에서도
눈물 보이지 않고
안으로 삭이며
답답한 병속에서도 부패하지 않는
죽어 숨쉬는 잼이 되어
자유로운 내일을 그리며
희망을 잉태할 것인데
나는 언제 까지나
우리 사랑 잼이 되기를 노래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