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회
사랑하고
또 사랑해도
허기진 이 마음
이제사 알았습니다
님께로 돌아가기 위한
숱한 발버둥도 몸부림도 애태움도 알았습니다
압니다
진즉에 알았습니다
님의 그 깊은 사랑
그런데도 끝없이 시험한
저를 용서 하소서
이제사 무릎 꿇고
참회의 눈물 흘리옵니다
열번 스무번 용서한 님을 믿고
아직도 응석 부립니다
지금도 끊지 못하고 잡고 있는 인연줄
단숨에 건너지 못하는
깊디 깊은 숙명강
님이여 불러 주소서
저 손 놓지 마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