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화살을
가벼이 던지지말라
한번 사람에게 박히면
힘으로는 빼낼 수 없다.
현진 스님의 '삭발 하는 날' 책을 읽었다. 위에 사진에도 보이듯이 깊은 산사 속에 숨겨진
스님들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가 크다고 했다.
월간 '해인'을 통하여 정갈하고 감칠맛 나는 글 솜씨로 화제를 모았던 현진 스님이
막 출가하여 해인사와 송광사에서 공부하고 선방에서 참선 정진하던 때를 중심으로 스님들의 수행 생활 일상과
처음 입산하여 머리를 깎고 절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스님들의 실화와 주변 스님들의 여러 이야기들이 덧칠 없이
그려져 있다고 했다.
인간이기에 누구나 겪는 진솔한 마음의 갈등과 구도를 향한 내면의 소리에 눈 떠가는 스님의 잔잔한 일상들에
항상 낡은 무명옷에 빳빳하게 풀을 먹여야 마음이 정갈해져서 좋다는 스님의 말씀처럼 우리들 때 묻고 헝클리고,
구겨진 마음에 스님의 고운 글 향으로 빳빳이 풀을 먹여서 늘 맑고 향기로운 고요한 마음이기를 바람 해본다.
글 사이사이 옛 선사님이나 조사님들의 좋은 글들도 많이 인용되어 있는데 다 옮길 수 없어서 안타깝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산사에서 부는 솔 향 가득한 맑은 바람 같은 이 책을 읽어 보면 한결 마음이 고요해질
것이라고 추천하면서...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어제는 농산물 시장에 갔는데 평소보다 어찌나 복잡한지 주차장이 너무 혼잡했는데 개중에는 얌체족들이 너무나 많았다.
차가 다녀야 할 자리에 자기차를 떡하니 주차해놓고는 사람은 행방불명이고,,,
모든 사람들의 쏟아지는 욕 폭탄을 아는지 모르는지...일방통행 자리에 역 주행으로 막무가내 들어오는 차...
아직까지도 너무 부족한 공중도덕심과 주차 질서에 참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든다.
교통질서 잘 지키는, 상대를 배려하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명절 준비 잘 하시고
일기예보에 오늘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한가위 보름달은 볼 수 있겠지요...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한가위 잘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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