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문학회의 부회장님을 맡고 계신 선생님의 2번째 시집을 받아보았다.

책 제목위에 세로토닌 시집이라고 써져 있는데 그 뜻은 책 뒤표지에 설명 되어 있는데 사진을 밤에 실내에서

찍어서 그런지 다 떨리고 잘 나오지 않아서 대충 옮겨보면 아래와 같다.

 

 

세로토닌이란....

 

세로토닌은 혈청이 혈관을 긴장 시킨다는 의미의

SERO TONIN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활력의 원천"이 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아직 그 기능은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의학계에서 인정한 세로토닌의 가장 큰 기능은

바로 항우울입니다. 우울증 치료제 SSRI(SERECTIN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역시

세로토닌을 이용해 항우울 효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세로토닌 치료는 우울증 뿐 아니라, 강박증, 충동, 폭력성, 섭식장애, 중독, 공황장애, 들에도 매우 효과적인데,

그 이유는 이런 신경증의 대부분이 세로토닌 부족에서 비릇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족함에도

불구하고 자살자와 우울증 환자가 많아진 건 이런 세로토닌의 결핍현상의 결과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점점 더 각박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세로토닌이야말로 행복을 키워주는 씨앗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로토닌문화원 이사장 이시형 박사님 말씀中>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 라는 논어의 한구절을 다 앎에도 우리는 오늘도 무엇을 위해

그렇게 달리고 있는 것일까? 모두 행복하고 싶다고 말하고, 행복한 삶은 어디에 있냐고

묻곤한다. 행복찾기라는 시집의 제목처럼 시의 한 수 한 수에는 너무 빠르게 달려 우리가

놓치고 있던 행복을 일깨워준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찾았다. 바로 여기에.

 

                                                                  _  정신과 의사 이 시형  -

 

 

 

평소 조금은 느긋하고 낙천적 성격인 선생님의 시는 읽는이에게 참 편안하고 푸근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조금은 세상을 초월하신듯 그 인품이 익어감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나의 모습

 

 

법정 스님은

나의 거울입니다

그것이

나의 모습은 아닙니다

나의 모습은 나의 그림자일 뿐 입니다

텅빈 충만은 스님의 몫이요

나는 스님은 아닙니다

세속적인 허욕으로 살아 갑니다

안되는 모습에 집착하지 않고

나의 모양으로 일상이 되어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님을 보면은

나도 몰래

스님을 닮으려 합니다.

 

 

 

우리는 모두 무소유를 몸소 실천 하신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그 행을 배우고 실천하고 싶지만

삶의 습을 하루 아침에 고치기도 힘들거니와, 이미 살아온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없음에 마음으로는 갈망하지만

그 행을 쫓아가기는 힘든 일이 아님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마음만은 스님을 닮고 싶다는 ....

 

행복을 찾아 가는 길은 어쩌면 많은 것을 욕심 내지 않고 지족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인연들에게 상처 주지 않는

착한 심성으로 나와 인연된 내 곁에 있는 귀하고 소중한 인연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지고 지순한 마음으로

그들의 일상이 평안하기를 서원하면서 ....

내가 숨 쉬고 있는 이생의 모든 만다라들과 더불어 평화롭고 고요하게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각박하고 힘든 삶에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안달하지 않고, 지족하는 생활의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책 말미에 '아내와 내가 하는 이야기'시리즈를 읽어 내려가노라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면서 그 사모님을 뵌 적이 있기에

두 분의 얼굴 표정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웃음짓게 만든다.

좋은 책을 보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면서 행복을 찾고 싶은 분은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시기를...

행복이란 칼 부세의 시처럼 산 넘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제는 간밤에 화장실 변기 수조에서 계속 톡톡 소리가 나서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쳐 수리하는 곳을 찾아서

사람을 불러서 부속을 갈고 고쳤고, 또 이달에 애들로부터 받은 금일봉으로 차 뒷바퀴 2개도 바꾸었다.

앞 바퀴는 작년에 아들이 휴가 가면서 바꾸어 주었다.

 

생각지도 않은 돈이 들어 갔지만 그래도 갈고 나니 '늘 갈아야 되는데..' 하는 약간의 불안감이 없어지고 승차감도 좋다.

어쩌면 행복이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의 평범함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 언젠가도 말했듯이 그런 것이라고...

우리가 못 견디게 권태로워하는 지루한 일상이 행복임을 깨달을 때 일 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가장 단순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음과 생각의 번거러움을 벗어나는 것이 요즘 내가 꿈꾸는 행복이지만

마음은 일순에도 지구를 몇바퀴 돌고 있음에,  언제 옛 선인들의 그 고요함을 맛볼 수 있으려는지....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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