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이란?

 

어느 수필가가 쓴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서울에 살면서 이사를 많이 다녔습니다.

신설동에서 봉천동으로 이사할 때였다고 합니다.

 

신설동 집안의 복이 계속 자기네를 따라오게 하려고

방마다 떠나는 집의 창호지를 북북 찢어 놓았습니다.

청소도 엉성하게 해 놓았습니다.

 

복이 그 집에 더 이상 남지 않고 그 집이 싫어서

자기를 쫓아오게 하려는 심산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봉천동 집에 도착해서 빈 집 문을 활짝 열고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마당이 빗질로 깨끗이 청소되어 있었고

더구나 방마다 창호지가 한군데도 찢어진 곳이 없었습니다.

 

부엌으로 가 보았더니 거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거미줄 하나 없이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에 잘 띄는 곳에 한 장의 종이가 붙어 있는 것이 보였는데

 거기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사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 집에 오셔서 부디 행복하게 사세요.

방마다 연탄불을 피워 놓았습니다.

 

방 하나에 연탄 두 장씩이면 온종일 따뜻합니다.

연탄가스도 염려놓으셔도 됩니다.

 

저는 다음 주소로 이사를 갑니다.

혹시 불편하시거나 물어볼 일이 있으면 연락 주십시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이 편지를 읽은 수필가의 얼굴은 부끄러움으로 화끈거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솔직하게 글로 표현을 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로만 들어도 마음이 훈훈해지는데

정작 이것을 겪은 수필가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물론 당시에는 부끄러움이 앞을 가렸지만

수필가의 마음 한 구석에 이 아름다운 이웃의 삶이 깊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평생 그분의 따뜻한 축복의 손길을 느끼면서

그 집에서 하루하루의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저는 집을 팔아주고 사주는 곳을 왜 우리나라에서

복덕방이라고 부르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 글을 읽고서 그래 복과 덕이 있는 집을 소개한다고 해서

복덕방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이름모를 전 주인의 덕담이 아닌 덕행이

이 수필을 읽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줍니다.

이 덕담문화는 또한 세상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으로 오늘날 비난과 악담의 문화로 삭막해진 사회를

덕담문화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의 씨가 되는 기적이 덕담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예전에 읽은 적이 있는데 부근에 잘하는 음식점과 가까운 병원등을 메모해서 이사올 다음 사람이 그 집에서 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는....참 마음이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들이 많아 질 때 우리 사회는 더 잘 사는

인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겠지요...^^

 

 

이웃나라 일본에서 9.0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덮쳐서 많은 인명 피해와 아름답던 해안도시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는 뉴스보도를 보면서 대자연의 예측하지 못한 변화 앞에 한없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개인의 영달도 그렇지만 나라의 운도 세계 2~3위를 내달린다는 일본의 경제력과 역량이 하루아침에 무색케 했고

인간의 힘으로는 막지 못하는 어떤 큰 힘의 움직임을 깨닫게 합니다.

 

언제 까지나 마냥 태평성대를 노래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언제 우리 앞에도 이런 엄청나고 무서운 일들이 닥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나마 한반도에 태어난 행운과 행복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워낙이 내진 설계가 잘 되어 있고 국민 모두 공중도덕심이 잘 길러진 일본이기에 그나마도 이렇게 엄청난 일 앞에서도

질서를 유지하면서 조용히 잘 대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질서의식과 공중도덕심은 배워야 하겠지요....아침 뉴스에 며칠 사이에 좀 쌘 여진이 닥칠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하루빨리 일본 열도가 쓰나미와 지진의 공포에서 벗어나 새로운 내일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램하면서

아무런 잘못도 없이 갑자기 닥친 쓰나미에 희생된 수많은 생명들에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심심한 조의를 표하면서...

부디 왕생성불 하시기를..........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서도 온통 주말을 일본의 지진과쓰나미 보도로 애태우면서

주말을 보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모든 안타까운 일들이 어서 빨리 잘 지나가기를 바램하면서...

새로운 희망으로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출발하시기를...

봄비가 온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날씨는 흐린 것 같습니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한 주 시작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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