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계속 바쁜일이 생겼다. 동안 친구아들의 결혼 때문에 소원했던 울산벗님들을 올해들어서 처음으로 금요일날 홍대입구

참치전문 식당에서 만남을 가졌었다. 모처럼 훈훈한 마음으로 허물없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중식특선으로 실컷 먹고도 남길 정도의

푸짐한 양과 방 하나를 차지하고 오랫동안 밀린 수다를 떨다 왔다.

 

토요일은 피부가 안 좋은 남편과 같이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쳐 피부에 좋은 온천이라고 검색을 하니 유황온천이 좋은데 부곡과 백암,

도고 온천이 유황성분이 많다고 나와서 그중에 가까운 도고 스파를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토요일 오전 8시에 2호선 신촌역 1번 출구

현대 백화점 앞에서 도고호텔차편으로 2시간 걸려서 10시 반쯤 온천에 도착했는데 음식물 반입이 일체되지 않는다면서 큰 가방은

여직원이 열어보기까지 했다.

 

먼저 욕탕을 이용한 후에 점심을 먹고 스파를 하기로 했는데 위에 사진에서처럼 점심과 발마사지나 피부마사지를 패키지로해서

이만원 상당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하여 그거 괜찮겠다 싶어서 예약을 했는데 사람들이 별로 이용하지 않아서 약간 의아했지만

그 이유를 받아본 다음에야 느낄 수 있었다.

 

목이 아파서 마사지를 좀 받아본 나로서는 아가씨들 솜씨도 솜씨지만 그 시간이 너무 짧아서 화가 날 지경 이였다.

15분 만에 발마사지를 끝내다니...그래도 기본으로 30분은 해주는데...눈속임 같아서 너무 얄팍한 상술에 그래도 파라다이스도고온천호텔이란 이름을 걸고 그렇게 사람을 기만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

 

나올 때 비용 정산하는 남자 직원에게 마사지 패키지 앞에 마사지 받는 시간을 15분이라고 왜 적지 않았냐고 말했더니 그냥 무표정이다.

그런데 웃기는 것이 얼굴은 30분이라고 한다. 어처구니가 없다...

이천 테르메덴을 다녀왔기에 실내는 그냥 비슷한 크기와 시설 이였고 옥외는 추워서 잠간 맛보기만 보고 들어 왔는데 성수기 때는

이곳도 닥터피쉬를 운영한다고 한다.

 

일본에 유황온천은 온천호텔 부근 초입에만 들어서도 유황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이곳의 유황온천은 전혀 유황냄새가 나지 않고

백 프로 온천 물 일까 하는 의심마저 들었지만 글쎄다 하는 생각이 든다....

오후 5시 반 서울로 출발하는 지라 그 시간에 맞게 중간에 남편은 생맥주와 닭튀김을 먹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30분을 기다려야 했고 오후에 대 욕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인산인해였다고나 할까...약간 따뜻한 날씨의 주말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았다.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좀 더 아량 있는 운영으로 과일이나 간식정도는 가져가서 먹을수 있게 했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고, 온천수가 백 프로인지 유황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등도 친절하게 좀 명시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마사지는 제대로 된 시간으로 써비스 차원으로 너무 이익만 쫓아서 눈속임으로 손님을 끌어들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곰탕아 \8000이였는데 정말이지 그 맛이 너무 없었다. 완전 소가 발목만 적시고 도강한 맹물탕에 가까웠다.

추어탕을 먹으려고 했는데 명세표에는 적혀 있었지만 안 된다고 했다.

 

저녁에 돌아와서 신촌역 1번 출구 맞은편 '우리 소 설렁탕'집에서 남편이 먹은 꼬리곰탕 맛하고는 낮에 그 도고호텔의 곰탕하고는

맛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나는 낮에 이름만 곰탕을 먹어서 회냉면을 먹고 딸을 위해서 곰탕을 사가지고 왔는데

정말 진국인 것 같았다. 그 집의 모든 메뉴 국물 맛은 같다고 하며 가게 앞에 큰 가마솥으로 계속 국물을 끓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참고로 그 식당의 전화번호는 02-701-2040 신촌 쪽으로 걸음 할 일이 계시면 한번 드셔 보시기를...

 

어제는 절에서 불공을 마치고 보살님들과 같이 대전에 다녀왔는데 집에 오니 딸이 디도스악성코드가 컴퓨터를 공격한다고

컴퓨터를 켜지 말라고 해서 며칠 바빠서 열지 않은 것이 잘 된 일이라고 했다. 딸이 백신을 깔아주어서 다행이지만...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서는 피해가 없으셨겠지요?

잊지 않고 고운 걸음 주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를~~

 

 

6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