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모래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멋진 사진입니다~~
컴퓨터가 고장 나서 걸어 다니면서 본 동네 피시클린에 이야기 했더니 어제 컴을 가지고 가서 오늘 고쳐서 오셨다.
젊은 양반이 어찌나 친절하고 상냥하신지 ... 아주 오래전에 세탁기를 고치러 오셨던 엘지 전자에 한 아저씨가 새삼 생각이 난다.
성함도 모르고 참 오래 되어서 그 명함도 없어졌지만 그 아저씨에 대한 기억은 세탁기를 사용할 때 마다 잊을 수가 없다.
세탁기를 거의 해부 수준으로 다 뜯어서 몇 년을 묵은 세탁기 바닥에 먼지나 온갖 묵은 때들을 다 깨끗이 씻어 주시고
청소까지 말끔히 해 주셨다. 온수를 사용해 늘 세탁을 하고 있기에 다용도실 좁은 장소에 큰 세탁기를 놓아두어서 몸 하나
움직이기도 힘든 공간에서 그 세탁기를 완전 차 볼링 하듯이 그렇게 전반적으로 다 손을 봐주시고 세탁기속에 용케도 자리 잡은
숨은 동전을 몇 개나 찾아 주시기도 하셨다.
그리고는 또 집에 손 볼 것이 없느냐고 물으셔서 선풍기를 좀 손을 봐야 된다고 했더니 그것 까지도 날개에 먼지까지 깨끗이 닦아서 잘 고쳐 주시고 가셨는데 늦은 시간까지 손을 봐주셔서 너무 고마워서 식구들과 같이 저녁을 드시고 가셨다. 그 후로 집안에 엘지
제품이 고장 나서 한번인가 그 분을 더 부르기도 했다.
그 후로 세탁기가 맹추위에 얼어서 그 아저씨 생각이 나서 회사에 전화를 하고 그 아저씨를 찾았더니 몇 년 전에 그만 두셨다고
하셔서 그 후로는 그냥 고마운 마음만 가지고 살고 있다.
오늘 컴을 수리해서 우리 집을 방문하신 문팀장님은 이것저것 설명을 하면서 바탕화면에 많이 깔아 놓으면 안 좋다면서 C드라이브보다 D드라이브에 예전 바탕화면에 깔아 놓은 것을 다 옮겨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는 컴퓨터 본체를 그렇게 문으로 막힌 곳에 두면 안 좋다고 하신다. 예전에 컴퓨터가 행하니 보이는 것이 선들이 너무 구질해보여서 일부러 서랍까지 달린 찬장처럼 생긴 컴퓨터
대를 장만했는데...
혼자서는 이동도 못하거니와 어느 선이 어느 선인지도 모르니 그럼 계실 때 좀 예전 컴퓨터대로 옮기고 싶다고 했더니
기꺼이 도와주시고 알약 시행하는 것과 또 다른 피시클린도 깔아 놓았다고 하면서 사용방법을 설명해 주시고 엠피3 노래를
재생하는데 접속이 잘 안된다고 했더니 뒤쪽으로 하게끔 손도 봐주시고 DVD테이프가 안 들어 간다고 했더니 그것도 이번에
고쳐오면서 손을 봐 주신 것 같았다. 잘 되고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기사아저씨들이 오면 보통 시간에 쫓긴다고 그저 할 일만 하면 가기가 바쁜데, 이것저것 눈에 보이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완전하게 이동해주고 설치해주고 가셔서 너무 고맙다. 자신이 컴퓨터가 고장 나야지 벌이가 되지만 그래도 고장 나기 전까지는
잘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면서... 야들이 열을 받으면 안 좋다고 한다. 컴퓨터 본체에서 열이 나오는데 공기도 안 통하는 곳에
놓아두면 더 열 받지 않겠느냐고... 그리고는 전기단자도 두 군데 연결해놓고 예전것으로 쓰고 있는데 요즘 것으로 교환을 하라고
한다. 한번 더 차단해주는 기능이 있는 4 구 짜리로 사용하면 좋다면서 주의사항이 한가지 더 있었는데 잊었다...
그러면 사용치 않을 때 새는 전기도 절약이 될 거라고...다음에 마트에 가면 꼭 잊지 않고 사야겠다.
너무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 글로서 전하고 싶어서... 볼지는 모르겠지만... 내 블로그를 보시라고 말은 했다.
같은 돈을 주고 수리를 해도 이렇게 기분이 좋고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 마음이 들도록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때, 우리 사회는 훨씬 더 신뢰가 쌓여가고, 발전하지 않겠는가 싶다. 그 분이 몸담고 있는 사업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분명 잘 되리라 생각이 된다. 그렇게 스쳐 지나치지 않고 관심 있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더 잘 해주려 하는 그 귀한 마음으로 사업을 한다면 어찌 우주 법계에서 도와주지 않겠는가....
옛날 말에 여자는 자기 귀염을 타고 난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은 꼭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 되는
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자가 남의 집 손님으로 가도 그냥 가만히 밥상을 받지 말라는 말의 뜻이기도 하지만 그 누구라도
자신의 몸을 움직여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도와줄 수 있는 작은 친절이라도 베푼다면 그 마음의 상냥함과 착함을 어이 상대가
헤아리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서 인천에서 컴퓨터고장이 나면 제가 그분 소개 할게요..ㅎㅎ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저는 올해도 어김 없이 기침 감기와 싸움중이랍니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길이 많이 미끄럽다고 합니다. 조심 하시고...
상대를 위해 내가 먼저 손 내밀어 도와주는 고운 나날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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