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덕분에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적우' 콘서트를 보고 왔다.

저음 허스키의 아주 호소력 짙은 적우의 목소리는 사람을 흡입하는 매력으로 우리 모두를 아주 흥겹게 행복하게 해 주었다.

조용필님의 노래와  고인이 된 김현식님의 노래, 최양숙의 가을이면 생각나는 '편지'부터 '개여울' 흥겨운 팝,....

자신이 불렀던 ost주제곡 꿈꾸는 카사비안카, 제발, 기다리겠소...등 다양하게 소화하며 모두를 일어서게 하여

흥겨운 한마당춤사위로 무대를 휘젓고 다니며 아주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분위기에 모두 도취되어 같이 손뼉치고 춤추며

정말 아름다운 밤을 보낸 기분이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내내 적우란 여가수를 잘 몰랐었는데 그 매력에 흠뻑 빠진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미사리에서 인순이쑈를 보고 집으로 돌아 올 때의 그 흥겨운 기분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았다.

역시 성량이 풍부한 멋진 가수들의 노래를 직접 들었을때의 그 울림과 감동...

뜨거운 열기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사람들은 그렇게 콘서트에

열심히 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피를 수혈 받은 기분이랄까...

 

연말이 되면 여기 저기 음악회도 많이 열리고 가수들도 저마다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

기회가 닿으면 가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서...

그 엄청난 열기에 나이를 잊고 손뼉치고 분위기에 취해서

그 순간만은 세상사 모든 근심 걱정을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적우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붉은 비가 피눈물은 아닐테고...

뜨거운 사랑의 비일까,  아니면 숨긴 열정의 소낙비같은... 혼자만의 가슴 저린 그리움의 비일까...

 

자고 일어나면 이 기분이 사라질 것 같아서 늦은 밤, 글을 쓰는데 벌서 12시가 넘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고운 한 주 힘차게 열어가시기를~~~*^^*~~~~

 

 

지금 나오는 배경음악은 적우의 블루의 향기란 노래입니다~~^^

 

 

블루의 향기

사랑한다길래
사랑인줄 알고
있는 힘 다해 붙잡고
또 매달렸지
영원하다길래
영원할줄 알았고
절대 변할 일 없다고
난 믿었었네
모두 내 뜻대~로
다 될줄 알고
가슴 뜨거운
청춘을 태워
그 때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하얗게 밤새워
우리 노래했~네
가진것 하나 없어도
행복했던건
가슴 벅차오는
우리 많은 꿈들
떠나간다길래
그럴순 없다고
죽을것처럼 붙잡고
또 매달렸지
잊혀진다길래
잊혀질줄 알고
떠나보냈던 눈물이
다 추억이네
세월 흘러가~고
나도 흘러와
가슴 한 줄기
바람이 부네
거친 세상의 영혼은
야위었지만
그때 그 노래를
다시 불러본~다
우린 언젠가 다시
꼭 만나야만 해
그 때 그 꿈들이
잊혀지기 전에
내일은 오늘을
추억할 테~니
못다한 사랑도
늦지 않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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