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무상함을 살면서 하루가 다르게 많이 느끼고 있다.

이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나이 듦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야 할지....서글픔에 앞서 담담하게 받아 드려야 한다고...

그동안 앞산에 못 가본지가 꽤나 오래되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넘어지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기도 하고,  등산화가 어느 날 보니

밑창이 낡아서 버리고 났더니 새로 사야지 하면서 남편이 사고가 나고 산에 갈 엄두도 여유도 없이 긴 시간이 흘러가 버린

것이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산책하듯이 살살 한번 산에 올라가 보자고 어느 날 올라갔다가 공사 때문에 새로 만들어 놓은

등산로에서 조금 올라 가다가 돌아오는데 어찌나 길이 미끄러운지 넘어질 뻔한 것이다.

남편은 등산화를 신어서 그런지 미끄럽지 않다고 하는데....그래서 이번에 새로 등산화를 마련해서 마음먹고 산에 올라갔는데

약수터까지 갔다가 집에 돌아 온 시간이 꼬박 2시간이 걸렸다. 멀리 인천 대교도 보이고 가슴은 확 터이는 것 같았는데

숨이 너무 찼다... 

 

산 때문에 오로지 산이 좋아서  처음 이 집으로 이사 와서 산에 다녔던 시간이 벌서 십년이란 세월이 흘렀나보다.

그때는 뛰어서 산에 갔다가 약수 물 두병 받아 가지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40분이 걸렸었는데....

일주일에 일요일 빼고는 거의 매일 산엘 다녔었는데...그후로 오랫동안 산에 가지 않았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산은 그대로인데 몸은 노년기를 향하여 바쁘게 치닫고 있었나보다....

세월의 무상함이여....이럴 수가... 학교 운동장을 열 바퀴 정도 도는 것 하고는 산에 가는 것이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나보다.

 

겉으로 그리 살찐 체질은 아니어서 모두들 관리 잘 했다고는 하지만 몸이 하루가 다르게 뻣뻣하게 무디어져 가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나이가 들고 늙는 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오늘 절에 가서 점심을 먹으면서 옆에 앉아 있는 보살님이

나이를 묻기에 가르쳐 주었더니 깜짝 놀란다. 내가 내 나이를 생각해도 놀라지 않을 수 없으니....

하기사 아들이 결혼을 했는데 ... 세월이 이렇게 빠를 줄이야...

 

내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연령대가 생각 밖으로 30대 40대도 많으신 것 같아서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

꼭 보장형 보험을 하나쯤은 들어 놓으라는 것과 보험료가 갱신이 안 되는 확정금액으로....

남편이 아프고 나서야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이미 고혈압약도 먹고 있으니...

보험은 젊어서 아프지 않을 때 들어 놓아야 한다는 것을 꼭 명심하시기를...

물론 국민연금은 꼭 필수로 들어야 하고 그리고 지금의 직장이 영구적이지 않다는 것 명심하시어 조기퇴직 이후에 할 다른 일을

꼭 대비하셔야 한다는 것...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 그렇게 준비하고 계시겠지만...

 

그리고 건강은 젊어서부터 지키고,  관리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  술 담배 끊고.... 내 몸은 내가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서 

내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습관과 취미활동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20년 30년 후의 내 몸 건강이

결정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를....돈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최소한의 의식주해결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것...꼭 월급이 많지 않더라도 스트레스 덜 받는 안정적인 직장이...

그런 회사가 어디 흔하겠냐마는 그래도 일의 보람을 느끼며 즐길 수 있다면...

지금부터,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 부터 노후문제 장래문제를 준비하시라는 것...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의 대표적인 것이 말이 많아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간단명료하게 끝내야 할 시점을 모르는 것인지 걱정이 많아서인지... 사람이 맺고 끊고 가 분명해야 하는데...

글도 그렇고 시도 그렇고 군더더기가 자꾸 많아짐을 느끼게 된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맑고 향기로운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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