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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곤명의 사쿠라호텔보다는 약간 뭔가 부족한듯 했지만 아무래도 요즘 손님이 줄어든 탓인지도 모르겠다.

약간 늦게 출발하자고 해서 식당에 내려가니 음식들이 거의 떨어진 상황이였는데, 김총각한테 이미 들은바도 있어서 참고 있었더니, 종업원들이 보기에도 뭣했는지 다시 볶음밥을 볶아 내어 와서 그런데로 맛있게 먹고 기대하던 석림으로 향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차로 이동하여 원주민 복장의 여자가 운전하는 코끼리열차같은것을 타고 석림풍경구를 돌아 보기로 했다.

그런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그야말로 사람들이 북새통인것이다. 중국 전국에서 다 모여 든것같은 차와 사람들의 홍수를 보고 놀랐고

눈앞에 벌어지는 장관에 다시한번 놀랐다. 

 

인터넷의 바다를 헤엄쳐보니 석림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석림은 350평방키로미터 범위의 중국 4대 자연경관중의 하나로

전형적인 카스트로 지형이라고 한다. 대석림에는 웅건한 기세의 검지봉과 자극적 스릴감 넘치는 련화봉 기이한 형상의 석봉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소석림에는 대석림같은 웅장함은 없으나 매우 수려한 풍경으로 ' 아쓰마'로 불리는 유명한 거석이 있고 야경이 멋지다고 한다

흑석림이라 불리는곳에는 가장 높은 석주 기둥이 40미터에 달하기도 하며 석봉숲을 이루어 다향한 절경을 창출한다고 한다

경내에 융기봉 샘 호수 종유동 폭포가 함께 있는 카르스트 지형중 독특한 경관을 보여 준다고 한다

쯔윈동은 들어 가는 동굴입구 돌이 영지와 구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초입 부분은 넓고 작은 동굴들이 많고 기이한 형상이 많다고 한다.

 

이동하는 중에 김총각이 아쓰마의 전설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대충 옮겨보면 아래와 같다.

이족마을이 평화롭고 화목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아기간을 먹고 사는 도깨비 귀신이 나타나서 난리가 났다는 것이다

�고 힘이 쎈 남자들은 그 도깨비 귀신을 잡으러 나섯지만 모두 실패하고 다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때 그 마을에 제일 예쁘고 재간이 많은 아쓰마가 그 귀신을 찾아 가겠다고 했는데, 힘이 쎄고 무예가 출중한 남자들도 잡지 못했는데

여자가 가서 되겠냐고 허락해 줄리가 없다는것을 알고, 몰래 그 귀신을 찾아 나섰는데, 막상 귀신과 마주치게되자 너무 무서워 도망을

치게 되었는데, 마을과 떨어진  다른 곳으로 귀신을 유인해서,  온 밤을 �아 다니다, 벼랑끝에 다달았는데 벼랑에서 뛰어 내릴 지언정

 

귀신에게는 잡히지 않겠다고 뛰어 내리려 할 때, 멀리서 수닭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는 것이다. 수닭이 울면 날이 밝아 오고 있다는 것이고, 이족여인들의 전통 복장에 모자를 쓰고 있는데, 모자 장식이 꼭 닭벼슬처럼 보여서 귀신은 멀리 도망을 갔다는 것이다.

마을 추장은 아쓰마를 표창하고  그때부터 이족들은 여성을 존중하고 아쓰마를 영웅처럼 받들게 되었는데 그때 아쓰마는 아헤라는

 

무예가  출중한 남자 영웅과 좋아 하는  사이엿고 둘은 결혼을 했는데, 아바이란 노예주인 흑이족 남자가  아쓰마를 탐내어 아헤를

죽였다는 것이고 아쓰마는 죽은 아혜를 그리다 망부석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이족들은 지금까지도 여자들의 극 존칭으로 아쓰마란 말을 쓴다고 하는데, 무엇을 사라고 권유할때도 아쓰마 아쓰마 하는데 그말은 아줌마란 뜻이 아니고 아가씨란 뜻이라고 한다.

 

김총각은 대석림 소석림 외석림 지하석림으로 구분이 된다고 한다.아직 개발중인 석림도 멀리 보이기도 했다

좁은 돌계단위에 정자가 있는데 그곳을 올라 가기 위해서, 구름떼처럼 몰려든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숨 막힐 정도였다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까... 정자위에서 멀리 눈길주는곳마다, 석봉들은 꽃이 되고, 양떼가 되고, 그리운 얼굴들로 피어 오르는듯했다.

 

정말 멋진곳이다고 저마다의 가슴에 탄성들을 품고는 밀려오는, 사람들때문에 급히 발길을 돌려야 하는 아쉬움이 컸지만, 다음 코스에 밀려 정자에 오래 머무르지 못했다.인터넷에 곤명이라고 치면 나타나는 석림이란 한자가 새겨진 그 석주앞 역시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어, 제대로 사진조차 찍지 못할 지경이엿고, 자기 사진에 남의 얼굴이 안나타나게 찍기 힘들 정도였다.

 

다음 아쓰마의 망부석앞에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가까이 근접하기 힘들 정도 였지만, 그래도 그 난리법석 돗대기 시장같은 곳을 용감히 뚫고 들어가서 한컷을 했는데, 아쓰마가 아헤를 그리며 꽃을 지게에 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신라 충신 박제상의 부인이 남편을 그리워하다 돌이 된 망부석이 있는 치술령이란 산이 있음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석림의 기기묘묘한 바위군상들을 뒤로 하고 돌아 오는 발길에, 눈길에, 맘자락에, 희고 검은 형형색색의 돌꽃들이 눈앞에 밟혀 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게 잡고 있다.

지금도 눈 앞에 펼쳐지는 석림의 석봉들이 뉴질랜드 여행에서 돌아 왓을때 한동안 눈앞에 아른거리던 초원과 양떼처럼 계속 보인다.

 

이번 여행은 정말 너무 좋았다. 그렇게 거대하고 장엄한 돌들의 향연을 보았음에 너무 감격했고, 늘 그리던 친구들과의 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또한 좋았고, 한가족처럼 화목하고 단란하게 보낸 일행들과의 정겨움도 빼놓을 수 없다

오후에 점심 먹으러 간 식당에서 약간 안좋은 일이 생겼지만 지금은 잘 회복되고 있음이 고맙다.

 

혹여 중국 식당에 가셔서 자리에 앉을때, 걸상을 앞으로 당길때, 의자밑으로 손을 넣지 마시기를....한친구가 그 사이가 벌어진줄 모르고

손이 들어가서 다친것이다. 그곳 현지 여행사 사장님과 여러사람들이 극진한 보살핌과 친절에 본시 명랑한 친구는 아픔을 잘 참고

치료를 마친후 저녁에 영화도 같이 보고 오는날까지 우리들이 걱정할까봐 잘 견뎌주며 웃음을 보여 줘서 너무 고맙고 고맙다

 

이제 여행도 하루 남겨두고 석림의 벅찬 감동도 접을까 합니다. 마지막날 용문산과 소수민속촌편 아직 남았네요 ...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고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어제 운명이란 시편에 실은 사진이 어디냐고 궁금해 하시는 님이 계셔서...그때 동영상을 올려 봅니다 고운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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