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귀한 손님이 왔다 갔다. 그 전 날 부터 이것저것 준비 한다고 바빴다. 그 다음날 또 쉴 틈도 없이 멀리 제주에 친구가 여동생의 딸이 서울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참석 하러 오는데 서울 지리를 하나도 모르니 비행장으로 마중 나와서 예식장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하여서 그러기로 약속을 했다. 청첩장만 꼭 가지고 오면 찾아 갈 수  있다고...

 

아침 9시 10분 비행기라고 10시 10분까지 공항에 안 늦게 간다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갔더니 열시 반이 되어서야 만났는데, 청첩장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숙대부근에 00성결교회에서 한다고 하면서 택시타면 다 안다는 것이다. 교회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그냥 친구가 공항에서 부터 택시를 타자고 하는 걸 숙대 앞까지 와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몇 번  출구로 내려야 하는지도 모르니...숙대방면으로 10번 출구에서 내려서 일단 택시를 잡고 ㅁㄹ ㅎ 성결교회로 가자고 하니 택시기사가 모른다고 한다. 네비게이션 입력해도 나오지도 않고... 몇 대를 그렇게 해도 안 되어 부근 식당에 가서 물어도 모른다고 하고... 친구남편이 청첩장을 안보내도 된다고 해서 청첩장을 부쳐 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친구 남동생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지나가는 택시를 열대도 넘게 잡아서 똑 같은 말을 해도 모른다고 하니...친구는 남편에게 또 전화를 하니 남편이 도려 화를 낸다. 택시 잡아서 가자 함 다 되지 안 되는 게 어디 있느냐고...ㅠㅠㅠ완전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다. 하기사 제주에서야 어디라고 하면 거의 다 알겠지만 ...청첩장만 챙겨 왔으면 간단히 될 일을... 어찌 어찌 부산에서 온 남동생에게 연락하여 신부엄마인 여동생에게 전화를 바꾸어서 그 와중에 물어 보니, 제주에서 올라온 사람이 또 어찌 길을 잘 알겠는가 초등학교 이름을 약간 틀리게 들어서 택시를 잡아서 물어보니 또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버스 정류장에서 그 동네 지도를 보고, 그 동네 이름을 딴 초등학교를 찾아 한참을 걸어 올라가서 후문으로 해서 꼬불꼬불 올라간 다음에 가게에서 물어 보니, 그 집에서는 길을 물은 사람이 많았는지 결혼식 가느냐고 잘 가르쳐 주어서 찾아 갔다. 길에서 헤맨 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는 되었을 것 같다. 그래도 식 마치기 전에 찾아가서 사진도 찍고 여동생으로 부터 고맙다는 인사도 들었다. 점심을 먹은 후 친구랑 쇼핑도 하고 놀다가 비행시간에 맞추어 공항에 갔다.

 

길눈이 많이 어두운 친구라 안심이 안 되어 게이트 문 앞 까지 데려도 주고 집에 돌아 왔더니,  발바닥에서 불이 나는 것 같다. 저녁 늦게 잘 도착했다면서 하루 종일 시간을 내어 주어서 고맙다고 친구가 전화가 왔다.  일요일은 절에 갔다가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갔다 와서 다림질하고... 그냥 매일 바쁘기만 하다...토 일은 블로그를 열어 보지도 못했다.

 

고운님들 어디 가실 때는 꼭 " 만약에" 하는 생각을 염두에 두시고 낯선 곳으로 찾아 갈 때는 꼭 청첩장이나 전화 번호 등을 잘 챙겨 가셔야 한다는 것을 명심 하시기를...특히 지방에서 서울에 어디 찾아오실 때는 지하철 몇 호선 몇 번 출구 인지만 알아 오시면 틀림없이 잘 찾아 갈 수 있음을 잊지 마셨으면 해서 이 글을 올린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 불타는 8월도 마지막 날입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 익어가는 9월의 문턱에서,  보다 풍성한 마음으로 여유로운 나날 맞으시고,

신종 플로가 추워지면 더 극성이라고 하니 건강 잘 챙기시고, 가내 행복이 가득하신 새로운 한 주 멋지게 열어 가시기를 빌면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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