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다시 찾은 님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에서

크라이스트처치 비행장 가는 길

버스로 이동 시간 8시간

간밤에 내린 눈으로

그 전날 빙판 길은 다시 살 얼음판

눈으로 뒤덮힌 산과 초원

4시간 눈속을 기듯이 달려와도

집도 차도 사람도 만날 수 없는곳

빙판 길위엔

간절한 기도의 힘으로

조심 조심 달리는 우리가 탄 차 뿐...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남섬의 겨울은

우리나라 6월이 시작이란다

6월의 크리스마스

흰 눈은 우리를 설레이게 했지만...

남섬에서 북섬으로 호주 시드니로 가야 하는

우리맘을 조바심 치게 하고...

번지점프를 하다 영화속 그 장소

세계 최대 절경중 하나라는 밀포드 사운드

빙하가 흘러 내리는 긴 폭포

황홀한 쌍무지개 3무지개

온통 경이로움으로 탄성을 자아낸다

그러나 길을 막아선 가드레일

더 앞으로 갈 수 없다고 막는

장엄한 눈덮힌 산들.......

시간은 쉬지않고 흘러 가는데

님이시여 우리에게 50년만에  긴 외유를 허락하셨듯이

제발 무사히 이 여행 우리와 함께 하소서....

님의 존재를 깊이 깨닫고 돌아가 더 착하게 살겠습니다

오로지 한마음 되어 지극정성 그 순간 우리는 간절히 기구했다

어떻게 왔는지 숨 졸이며...

산을 넘어 오니 그곳엔 눈도 내리지 않고

겨울나무엔 꽃이 피어 있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들판엔

순한 양들이 우리를 반긴다

멀리 떠나 다시 찾은 부처님이시여

우리가 그 어디 어느곳에 가던지

늘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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