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다시 찾은 님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에서
크라이스트처치 비행장 가는 길
버스로 이동 시간 8시간
간밤에 내린 눈으로
그 전날 빙판 길은 다시 살 얼음판
눈으로 뒤덮힌 산과 초원
4시간 눈속을 기듯이 달려와도
집도 차도 사람도 만날 수 없는곳
빙판 길위엔
간절한 기도의 힘으로
조심 조심 달리는 우리가 탄 차 뿐...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남섬의 겨울은
우리나라 6월이 시작이란다
6월의 크리스마스
흰 눈은 우리를 설레이게 했지만...
남섬에서 북섬으로 호주 시드니로 가야 하는
우리맘을 조바심 치게 하고...
번지점프를 하다 영화속 그 장소
세계 최대 절경중 하나라는 밀포드 사운드
빙하가 흘러 내리는 긴 폭포
황홀한 쌍무지개 3무지개
온통 경이로움으로 탄성을 자아낸다
그러나 길을 막아선 가드레일
더 앞으로 갈 수 없다고 막는
장엄한 눈덮힌 산들.......
시간은 쉬지않고 흘러 가는데
님이시여 우리에게 50년만에 긴 외유를 허락하셨듯이
제발 무사히 이 여행 우리와 함께 하소서....
님의 존재를 깊이 깨닫고 돌아가 더 착하게 살겠습니다
오로지 한마음 되어 지극정성 그 순간 우리는 간절히 기구했다
어떻게 왔는지 숨 졸이며...
산을 넘어 오니 그곳엔 눈도 내리지 않고
겨울나무엔 꽃이 피어 있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들판엔
순한 양들이 우리를 반긴다
멀리 떠나 다시 찾은 부처님이시여
우리가 그 어디 어느곳에 가던지
늘 함께 하소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진공원 연꽃잔치 (0) | 2007.09.24 |
---|---|
호치민 연가 (0) | 2007.08.10 |
여행 (0) | 2007.08.01 |
팍상한 폭포를 맞으면 (0) | 2007.07.31 |
한번 가 보라카이 (보라카이여행기) (0) | 2007.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