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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가 보라카이 (보라카이 여행기)

 

필리핀 작은 섬 가로 8키로 세로 3키로

하늘에서 보면 마치 개 뼈다귀를 닮은 보라카이

그 오지 작은섬엔 지구상에서 가장 오염되지 않은

태고적 신비의 바다가 숨쉬고 있다

깊은 곳까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디 맑은 코발트빛 바다

아무도 발 딛지 않은 처녀림같은 그곳엔

오색 영롱한 보석같은 열대어들이

꽃보다 아름다운 산호초 사이를 헤엄쳐 다닌다

손등을 간지럽히며 떼지어 몰려오는

형형색색 빨강 노랑 파랑 연두 보라 초록.....

빛나는  은빛 지느러미의 미세한 떨림이

손끝에 감지 되는듯하다

그들의 평화를 깨뜨린 침범자를 눈치채지 못하고

사랑과 감사의 행복한 왈츠같은 군무를 보여준다

언제 까지나 이 지상낙원이 오염되지 않기를 빌면서

마치 용궁속을 다녀 온 듯한 꿈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금방 몰려온 구름은 비를 퍼붓다 개였다

날씨는 정말 예측 불허다

별이 쏟아지는 황홀한 밤 바다를 기대한 우리를 약간 실망 시켰지만

거센 바람과 변덕스런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야자수 나무 아래 보자기를 펴놓고 우리를 맞이 하는 

원주민 여인들의 오일 마사지는

지난 세월의 피곤한 흔적까지 날려 보내 주는듯하다

신선하고 싱싱한 랍스타 새우 게 온갖 해물들과

달콤하고 향긋한 파인애플 망고 바나나 오렌지 사과 ....

과일들로 차려진 푸짐하고 맛있는 성찬

난생처음 경험한 줄낚시의 서투름..

원주민의 순박한 웃음

잠을 설치게 했던 우리나라 시골에 온듯한 닭 울음소리

예쁘고 상냥한 가이드의 미소

시원하고 흥겨운 한잔의 건배

같은 배를 탄 여행지에선

익숙한 사투리에 금방 친구가 되고

정겨운 이들과 갑작스레 떠난 보라카이여행은

지친 삶에 숨막혀질 때

그 맑은 바닷물로 소독하고 헹구어낸

나쁜 기억들 다 지운 새로운 맘으로

신선한 자양분이 되어

오염되지 않는 생활의 산소를 뿜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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