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

정향 2007. 8. 1. 09:19

 

 

 

 

여 행

 

 

 

일상 탈출

허락된 반란

삶에 지친 잠시 쉼표 숨고르기...

세월의 철판위로

무디어진 허물을 벗고

설레임의 나래짓 한다

신이 숨겨둔 마지막 낙원

길고 흰 구름의 나라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나라

뉴질랜드 남섬

남반구의 알프스

울창한  고사리 나무숲 반지의 제왕이 숨었다

만년 설 덮힌 웅장한 마운트 쿡  모자  쓰고

빙하가 만들어낸

에메랄드빛 깊고 푸른 푸카키호수에

반평생 찌든 육신

내 몸을 드라이크리닝 한다

블루 마운틴 원시림 청정기 수혈받고

욕망으로 퇴색된 내 영혼

녹색물 드린다

많은것을 담아 오겠다고

다 비우고 간 마음끝에

마저 비우지 못한 무거운 욕심

한가닥 사무친 그리움이여

팔등신 유칼리투스 나목을 닮고 싶어라

살면서 힘들때

눈부신 오늘의 행복했던 이 기억들

되삭임 하리라

내 영혼 순한 양 되어

로토아 푸른 초원을 꿈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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