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친구의 동생이 알콜 중독이라고 한다.
대학교 때는 과대표도 하고 중국어를 전공하여 장학생 까지 하고, 학교 때는 잘생긴 외모로 중국어로 연극도 하고, 졸업 후에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여 아프리카로, 파리로, 출장 다니면서 그렇게 날렸다는데, 다니던 회사가 IMF때 부도가 나서 본인이 오퍼상 인가 한다고 사업을 하다가 그게 생각같이 잘 안되어서 심약한 성격에 수금은 안 되고 줄 돈은 많고 이래 저래 속이 상한다고 술을 마시다가 그게 그렇게 알콜 중독으로 되기까지는 20년에 걸쳐서 그렇게 된 모양이다.
그 과정을 지켜본 가족들의 마음은 산산이 찢어지고, 가정도 파괴되어, 이혼을 당하고, 살던 집도 아이들 양육비로 다 뺏기고, 빈 털털이가 되어서 옳은 직장도 없이 알콜 중독으로 병원을 들락날락 하는 것이 십년 세월이 지났다고 하는데, 본인뿐만 아니고 그 가족들까지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어서 노모마저 병이 나고, 그 뒷바라지를 하던 형까지 너무 속 상해하다 병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 몸이 안 좋은 친구가 그 보호자가 되어 4-5시간 걸리는 병원에 쫒아 다닌다고 하면서 너무 마음 아파하고 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약물 중독 보다도 더 심각한 것이 알콜 중독이라고 한다. 약물 중독은 일단 그 약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 약만 차단하면 되겠지만, 알콜 중독은 소위 단 돈 천원이라도 있으면 슈퍼로 달려가면 소주가 눈에 보이고 너무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달을 병원에 있다가 나와서 본인의 굳은 의지로 새 삶을 살아 보려고 2년을 안간힘을 쓰다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또 다시 술을 입에 대고,,,악순환의 연속으로 가족들마저 이제 그 인내의 한계점에 달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인생이 불쌍해서 울기도 하고, 노모나 그 누나들은 붙잡고 온갖 하소연도 하고, 달래보고 얼러 보고 온갖 이야기를 다 해 보았지만, 그 술 귀신이 붙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어쩌다 며칠 연락이 안 되어 찾아가면 완전 인사불성이 되어서 방인지 화장실인지 온 방에다 소변 침등을 뱉아놓고 담뱃재도 털어 놓고 식음을 전폐하고 술만 일주일씩 먹고는 거의 탈진 상태가 되어서 사람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고 퍼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 응급차를 가지고 가서 입원을 시킨다고 하는데...
병원에서도 별 뾰족한 치료도 없고 그냥 단지 술과 격리 시킨다는 거 외엔 약 조금 주고는 3달 지나면 내 보낸다고 한다. 담배를 하루 한 갑씩 피워대면서... 병원 프로그램에서 교육을 시키는 모양인데, 그것도 받고 싶음 받고 어떤 강제력이 없다고 한다. 돈 한 푼 안 벌면서 빈둥빈둥 거리다 지 맘대로 안 되면 또 술이나 먹고 널부러져 있다가 가족들이 병원에 입원을 시키거나, 아니면 어떤 땐 본인 스스로 노숙자처럼 지내다 병원으로 걸어 들어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폐인처럼 망가져 가는 동생을 볼 때 그 마음은 무너져 내린다고 하는데, 정말 나라에서 이런 알콜 중독자들을 어떻게 중노동을 시키면서 술과 격리 시켜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그런 정신을 불어 넣어 주면서 새로운 인간으로 개조 시킬 그런 프로그램은 없는지....안타깝기 짝이 없다. 젊을 때, 술을 배울 때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고 한다. 자신을 가눌 수 있을 만큼만 마셔야 하는데, 인사불성이 되도록 마시고는 윗사람도 몰라보고 고주망태가 되도록 그렇게 술을 마시면 나중에는 술이 술을 마시고 술이 사람을 마시는 꼴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기호식품이 그렇게 병이 되어 인생을 망치고, 나로 말미암아 주변 혈육까지도 다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그런 무서운 알콜 중독이 되지 않도록 모든 것은 다 적당히, 마인드 콘트롤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정말 우울한 이야기는 이제 그만 접어야 하는데, 오늘도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서는 절주 하시고, 모든 것을 다 적당히 자신이 가눌 수 있을 만큼만 취하시기를....
제 블로그를 10대 20대도 보고 계셔서 하는 말인데, 정말 알콜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지 일찍 깨치시고, 술 담배는 일단 안 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음 합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시원한 음료수라도 한잔 드리고픈 마음을 전하면서....
이제 불타는 7월도 마지막 날입니다. 이번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 휴가를 많이 가시겠지요
멋진 추억 만드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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