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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실 보름달이 뜬 학교 운동장은 대낮같이 환해서 운동하기 정말 좋다
한켠에선 나이드신 할머니들이 자리 깔고 앉아서 달빛을 받으며 명절때 다녀간 아들 딸 손주들 자랑꽃이 피었고 이따금씩 며느님들 흉도 보시고....요즘은 밤 낮이 따로 없이 운동에 모두들 열중이시다.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미끄럼도 타고 철봉에 메달리기도 하고 모래밭에서 뒹굴기도 하고 농구공을 넣기도 하고, 운동장을 천천히 걷는 사람, 달리는 사람, 두사람 꼭 붙어서 이야기에 열중하는 사람, 핸드폰으로 끝없이 이야기하면서 걷는 사람, 모두다 저마다의 스타일로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모슴은 아름답다.어쩌다 한켠에서 담배를 피우는 어린 학생들이 보이긴해도...
예전엔 아침마다 산에 다녔는데...그래서 산이 보이는 이 동네에 이사와서 너무나 좋았었는데, 점점 꾀가 나서 하루 이틀 안가다 보니 요즘은 영 산에 가질 않게 되고, 얼마전 또 이상한 소문까지 나서 혼자 가지 말라는 동네분들 이야기에 산이랑 점점더 멀어 지게 되고 말았다.
맘 속으로는 뭔가 운동을 하긴 해야 된다고 숙제처럼 맘이 무거웠는데, 탁구만 줄창 치던 남편이 학교 운동장을 같이 돌자고 하니 좋다고 따라 나서기는 했는데 5바퀴 정도 돌면 다리가 아파오니, 그동안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몸이 너무 빨리 지치는듯하다.
이제 매일 운동장을 돌아야 되겠다고 맘속으로 다짐은 하는데,겁이 원체 많아서 혼자 돌기는 좀 그렇고
남편은 또 탁구를 치러 갈게 뻔하니...너무 밤 늦게는 그렇고 해는 지고 어둠은 내리기 전 시간쯤 시도 해 봐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외등을 수 만개를 켠들 저 달빛만 하랴, 오늘밤같은 날은 정말 밤이 새도록 걸어도 좋을것 같은데
바람도 선선하고 운동장이 환하게 밝아서 달빛 받은 옆사람들 얼굴이 너무나 곱기만 한데, 새로 시작한 연속극에 취미 붙인 남편이 들어 가자고 한다.
남자들이 나이가 들면 연속극을 보게 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예전엔 축구나 야구 중계만 목숨걸듯 즐기던 남편이 어느날 부터 내 보다 더 챙겨 보는 연속극이 생기고 말았으니, 삶에 별로 뜻 붙일게 없어져서인지 한편 마음이 짠하기도 하다.
설날이나 추석날까지도 탁구장으로 향하는 남편이 얄미운적도 있었지만. 탁구장 회장이란 감투 까지 쓴 남편이 그 임무에 충실 하고자 새로 오는 사람들 단장과 같이 지도 한다고 불철주야 수고 하고 있다고 생각 하면서... 시합후 회식도 하구 재밋게 지내는게 보기 좋다고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건강하게만 자라다오(?ㅋㅋㅎㅎ)
쉬는 동안도 일주일 입을 식구들 옷 다림질 하고 아침엔 단추까지 급하게 단다고 바빳지만, 그래도 가족이 이렇게 같이 다들 힘들게 통근은 할지라도 한집에서 같이 산다는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우리는 익히 겪었기에 지하철에 시달리고 밤 늦게 돌아 오는 아들이 너무 안쓰럽긴해도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동안은 좀 더 잘 해 주어야지 하는 맘으로 챙겨 줄려고 해도 하루 아침 한끼 밖에는 밥을 안먹으니...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장 귀하고 소중한 사람들, 가족과 혈육들, 친지들, 친구들, 지인들, 모든분들을
내가 얼마나 뜨겁게 하고 있는지를, 표현 한적도 없고 말로도 생전 나타낸적도 없지만,...
이 아침 감사와 고마움을 담아서 두 손 모아 맘 속으로만 기도 드립니다.이글을 볼 리 도 없겠지만...
늘 건강 하시고 바라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 지기를 그리고 나날이 고운날 행복한 날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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