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만화 (1~~9권)을 읽었다
이미 오래전에 읽어 보신 분들이 많은 '꼴' 만화를 읽었다. 만화를 그린 사람은 고우영씨이지만 감수를 하신분은 신기원님인데
9권외에 '신기원의 꼴 관상학'이란 책이 또 한권 더 있고 위 사진처럼 큰 얼굴 사진이 나와 있는 8절지 종이가 또 한장 들어 있다.
성형이 유행하는 요즘 시대에 상학을 따진다는 것이 좀 그렇기도 하지만 신기원님의 말씀은 성형을 해도 그 본 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머리글에 상은 바뀔 수 있다고 말하는데 옛날 말에 손금보다는 사주, 사주 보다는 관상, 관상보다는 심상이라는
말이 있다. 나이 40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처럼 겉으로 들어난 모습 보다는 심상, 마음을 잘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 왔느냐에 따라서 얼굴 본바탕도 바뀐다는 것이다.
얼굴은 우리 마음이 그대로 나타난다는 것인데 생긴 것과는 다르게 양의 탈을 쓴 이리 같은 모습도 있고, 얼굴은 험악하지만 그 마음은 봄바람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오랜 동안 마음 닦음에 따라서 그 얼굴 표정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생긴 대로 논다'라든지 '뚝배기 보다는 장 맛'이라는 말도 있다. 신기원님은 우리가 상학을 공부하는 것은 '상학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로 삼을 때 가장 그 빛을 발하며, 자기 수양이 잘 되어 겸허한 자세를 가지게 되는데 그것은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자신만의 기질과 특성이 상을 통해 정확히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며.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됨으로써 분에 넘치는 허욕과 과욕을 부리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얼굴도 계속 찡그리고 화를 내면서 살아간다면 그 좋은 상도 나쁜 모습으로 바뀌어 갈 것이고. 남들이 볼 때 그리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푸근하고 따뜻한 심성으로 착하게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덕 높은 인격이 풍기는 좋은
상으로 바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욕심 보따리를 내려놓고 늘 감사하면서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리라고 생각된다.
꼴의 내용은 중복되는 면도 없지 않지만 너무 그 내용에 휘둘리지 말고 위에 말한대로 좀 더 나 자신을 알고 닦아 간다면 좋은 꼴로 바뀌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얼굴 속에 대 자연이 다 들어 있으며 이마는 하늘이요 눈은 해와 달이며 입은 대지이며 그 모습이 너무 날카롭지 않고 반듯해야하며 해와 달이 빛나듯이 눈은 그 빛이 반짝여야 하는데 그 빛이 너무 강해도 안 되고 흩어져도 안 되고 그 빛남에도 맑게 영롱하게 빛나야 한다는 것인데 어이 우리가 잠간 꼴 책 몇 권을 보고 판단을 하겠는가 싶다. 얼굴을 3등분하여 초년, 중년, 노년의 기운을 살핀다고 했는데 이미 벌서 초년 중년을 넘어선 나이가 되었으니...과연 자신의 얼굴이 꼴 그대로 되었는가 하는 마음에서 살펴보아도 잘 모르겠다....
마음에 담긴 것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것은 속일 수 없는 일이고, 우리가 착한 심성으로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려는
마음을 잃지 않을 때 먼 훗날 내 얼굴상은 온화하고 출렁이지 않는 고요함으로 향기롭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무리 복 있는 모습을 타고 났어도, 아무런 노력도, 공부도, 하지 않는다면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
그 복은 중간에 사라질지도 모르고...비록 박복한 모습으로 태어났어도 부지런히 성실히 땀 흘려 노력한다면 굶고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소부는 부지런하면 누구나 될 수 있으며, 대부는 전생으로부터 선업을 쌓아야 하겠지만 말이다.
긴 시간 감수해주신 분이나 그린 분의 노고와 재미를 더해주신 등장인물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늘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에게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마음을 잘 닦아 온화한 성정이 얼굴에 나타나서 귀한 꼴로 거듭나기를 바램하면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음에 가슴이 아픕니다...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나날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