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국내)

운악산 봉선사와 광릉 수목원에 다녀 왔다

정향 2010. 10. 30. 01:15

 

 

 

 

 

 

 

 

 

 

 

 

 

 

 

 

 

 

 

 

 

 

 

 

 

 

 

 

 

 

 

 

 

 내가 다니는 절에서 나이대가 비슷한 보살님모임에서 스승님을 모시고 야외법회를 가졌다.

운악산 봉선사와 광릉수목원에 갔는데,

 눈부신 가을 햇살에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렀고,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은 우리네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었다.

먼저 봉선사를 둘러보며 차와 다과를 마신 후에 맛있는 점심을 먹고 광릉에 갔다.

 

단풍은 이미 다 지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떨어진 낙엽마저 우리들 발밑에서 바스락거린다.

몇 번 광릉을 찾았지만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 올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곳 이였기에

조금은 황홀한 단풍을 기대한 마음을 섭섭하게 했지만

키톤치트 향이 풍기는 맑은 공기가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은 상큼함에 금방 아쉬운 마음은 사라졌다.

 

약간 늦은 시간에 입장을 하여 동물원은 3시에 이미 문을 닫았고, 학생들과 나오는 사람들이 많은 시간에 우리는 너무 넓어서

어디로 먼저 가야 할  지 잘 몰랐지만, 미리 몇 번 다녀 온 보살님의 안내에 따라서 삼림욕장으로 걸음을 옮겼는데

나무판자로 걷기에 아주 좋도록 오솔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 걷다가  중간에 보니 이번 태풍에 그렇게 큰 나무들이 뿌리 채 뽑혀쓰러진  나무군상들이 많이 보여서 우리들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마침 한 곳에 이르니 아직 건재한 화려한 단풍나무 한 그루가 우리의 발길을 붙잡는다.

우리는 그 나무를 배경 삼아서 저마다 고운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박고,  

다과를 나누며 저물어가는 2010년의 가을을 아쉬움 속에 배웅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나무 박물관이 있다고 하여 언제 또 다시 오겠냐고 그마저 보고 문 닫을 시간이 다되어 집으로 돌아 왔다.

 

스승님을 모시고 여러 보살님들의 은혜 공덕 덕분에 정말 흐뭇하고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

 

박물관에서 우리들에게 설명해주신 분의 말씀이 5월 중순과 시월중순경(올해는 10월 20일경)이 광릉수목원을

둘러보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한다.

 

제 블로그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머리 숙여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인터넷으로 꼭 신청을 먼저 하신 후에 그 때쯤에 시간을 내셔서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주말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