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지하철 정비불량 유감

정향 2009. 7. 16. 07:21

 

낙산사 초입 너무 멋진 길~~~ 

 

 어제 아침 절에 행사가 있어서 딸애랑 같이 일찍 집을 나섰는데, 딸애는 회사에 아침 회의가 있다고 보통때보다 한시간 일찍 출근해야 한다고 해서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뛰어 갔는데

우리가 도착하자 전철은 떠나고...그런데 그때부터 15분 이상을 기다려도 다음 차는 오지를 않는다. 분명 안내전광판에는 다음 차 소요산이라고 되어 있는데...

 

17분쯤 지나서 소요산행 지하철이 와야 하는데 구로라고 적힌 전철이 왔다. 사람들은 아침시간이면 5-6분 간격으로 오던 전철이 그렇게 한참 만에 왔으니 한마디로 인산인해정도다...

억지로 밀치고 들어가서 서 있는데 이게 웬일인가 지하철이 어두컴컴하다. 한쪽만 형광등불빛이 켜져 있고. 복잡해서 숨쉬기도 힘든데 에어콘도 나오지를 않는다.

 

무슨 이런 지하철이 있나 싶어서 슬며시 화가 나려고 하는데 안내방송이 걸작이다.

지하철 정비 불량이라서 한쪽만 전깃불이 오고 에어콘이 작동 안 되는 칸은 다른 칸으로 옮겨 가라고 한다. 사람이 숨 쉴 틈도 없이 꽉 꽉 들어차서 한 발자국 옮기기 힘든데...도대체 승객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말인지...그런데 더 승질 나게 하는 건 소요산까지 갈 수가 없어서 구로역까지만 운행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다음 역, 또 그다음 역에서도 승객들을 계속 태우고 있다.

 

직행을 타기 위해서 몇 정거장 그 전철을 타야만 했는데  왕짜증 나는 방송은 그렇게 나오고 있다.

아침 출근 시간에 아침 7시반경에 정비 불량이라고 하면 도대체 정비는 언제 하겠다는 건지?

이건 출근하는 시민들을 배려하는 처사인지? 우리가 상품에 독과점품목이라는 것이 있는데 전철이 완전 국민을 우롱하는 것 같다. 아침에 운행 하려면 그 전날 다 정비를 해서 출발해야 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 뿐만이 아니고 급브레이크를 몇 번이나 잡아서 손잡이를 안잡고 가던 아가씨들이 일제히 엄마야 하는 고함과 함께 넘어지고 난리를 한바탕 또 치뤃고...

 

딸은 울상이 되어서 다음 직행을 타려고 내려서, 나도 같이 내렸는데,  이미 직행이 서는 역에는

줄을 선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직행도 놓치고... 시청까지 가야하니 직행도 노량진까지만 간다고 하니 또 중간에 갈아타야 하고...다시 완행 선에서 줄을 서서 겨우 타고 보니 앞차에서 내린 사람들로 차는 갈수록 더 북새통이고...회사과장님한테 지하철 연착 이야기를 문자로 보낸 모양이다. 그랬더니  역에 가서 연착증을 끊어 오라고 한 모양이다.

 

절에 가서도 딸애 걱정이 되어서...맘도 약한데다 그 연착증인가를 끊으려고 기다리고 어쩌다 더 늦어질 터인데... 생각할수록 지하철에 대해서 화가 난다.

 

 

지하철 1호선 정비담당자님 특별히 좀 부탁드리는데,

앞으로는 아니 당장 내일 부터는 아침 출근 시간에 운행하는

전철 정비 좀 잘 해서 운행해 주셨으면 감사 하겠습니다

 

 

  정말이지 생각해 보면 제일 불쌍한 사람들이 인천사람인 것 같다

경기도도 환승요금이 적용이 되는데 인천사람들은 환승 적용이 안 된다.

자기 집 앞에 바로 지하철역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들 한번 씩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가야 하는데 환승이 안 되니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한번 서울에 다녀오면 차비가 @5000원돈이다.

 

그런데 지하철마저도 정비 불량으로 찜통에다, 배차시간도 안 지켜, 소요산까지 간다했다 구로로 

바뀌고... 내일 또 지하철 이야기 2탄에서도 말하겠지만 며칠 전에도 사고가 났다고 인천까지 간다는 차가 주안까지 밖에 안 간다고 했다. 그럼 처음부터 새로 타는 사람들에게는  역에서 안내 방송으로 지금 들어오는 지하철은 사고로 구로까지만 간다고 방송을 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늘 잊지 않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고운님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 드려야 마땅한데 유쾌치 못한 사연을 올리게 되어 죄송 합니다

그렇지만 블로거들의 작은 힘으로 세상을 바꾸어 나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지하철 담당자들은 경쟁회사가 없다고 안일하게 경영하지 말고 진정한 국민들의 발이 되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회사 경영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그래도 더운데 더 짜증나게 하는 그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도 맑고 향기로운 고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램하면서 ....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