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가을날 정향 2007. 9. 19. 09:29 가을날 못견디게 바람이 분다 허공중에 아픈 내 손목은 누구와의 만남을 갈구하나 가슴 허전함 끝에 묻어온 네 입김은 차가운데 무소유의 소유를 일찌기 읊조린 자여 아직도 유효한가 망각이 비껴간 들녁엔 현란한 여름이 목쉰 기다림으로 출렁이는데 고개 숙인 빈약한 성숙은 아픔을 노래하고 네 깊은 침묵속에 표류하는 끝없이 흔들리는 나의 가을인데 이 가을에 바람이 분다 나는 끝없이 바람속으로 다이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