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정향 2007. 5. 15. 13:01

 

 

 

 

경주 불국사

흐드러진 벚꽃나무 아래서

헤세를 만났다 

 

한마디 말은 없어도

그리움으로 통하는 눈빛
나는 온 전신 떨며
비로소 봄 여자가 된다
가슴에 꽃불을 켠.

 

벚꽃이 바람에 떨어진다
헤세는 백조를 타고
보문호를 건너갔다

 

 

나는 오늘도

추억의 허물을 벗고

윤회의 바퀴를 굴리어

나비로 환생 할

헤세를 기다린다